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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4번째 유출에도 "괜찮다"?…총체적 무능 정부

입력 2014-12-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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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이번에 원전 도면과 한수원 직원의 개인정보까지 유출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정부와 한수원은 문제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죠. 정말 문제없는지, 이 얘기 나눠봅시다.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네번째 유출 "괜찮다"만 반복

한국수력원자력이 보유 중이던 우리 원자력 발전소 도면들이 네 번째 유출됐습니다. 해커들은 원전을 멈추라면서 불행한 일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수원은 무조건 안심하라고만 하네요. 과연 그래도 될까요? 한수원 위 정부는 뭘 하고 있는 걸까요?

▶ 남북 정상 동시 초청한 러

러시아가 내년 2차대전 승전기념식에 남북한 정상을 동시 초청했습니다. 근데 북한은 다자외교 기피증이 있고, 우리 정부는 미·러 관계 눈치를 봐야 해서 일단 만남 전망은 어둡습니다.

▶ 전용기에 미사일 방어장비

청와대가 대통령 전용기에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달기로 했습니다. 근데 미국 대통령 전용기 정도에나 달린 이 시스템, 300억 원짜리랍니다.

+++

[앵커]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들 총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해킹 사태, 이게 단순한 사회부성 사건을 넘어서 우리 정부의 '총체적 사이버 보안 무능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정치부회의에서도 다뤄보도록 하죠. 청와대 발제를 통해 집중적으로 들어봅시다.

[기자]

이젠 고전이 된 영화 '크리스마스 악몽'의 애니메이션 버전입니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네요. 이 손길의 주인공 누구냐? 바로 이 해골 유령 잭입니다.

근데 그 잭이랑 닮은 이미지 내건 해커들이 있습니다.

자칭 '원전반대그룹'인데요.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고 하네요!

흠, 뭘까요? 영화 속 잭처럼 알고 보면 훈훈한 선물을 줄까요?

근데 안타깝게도 그건 아닌 거 같습니다. 영화는 영화, 현실은 현실이니까요.

사실 이들이 예고한 "선물"은 무시무시합니다.

지난 19일과 21일에 이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입니다.

크리스마스부터 석 달 동안 일부 원전의 사용 중단을 요구했네요.

그러면서 그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어떻게 한다?

자신들이 원전 시스템에 심어놓은 바이러스를 가동시켜 제2의 체르노빌, 제2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으키겠단 겁니다!

참고로 체르노빌에서만 7,000명 넘게 숨졌습니다.

물론 이들이 겉으로 내세운 건 '원전 없는 평화로운 세상'입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가장 큰 크리스마스 선물은 원전을 멈춰 방사능 걱정 없는 환경"이라고 주장했죠.

아마 스스로를 이런 영화 속 '얼굴 없는 민주투사'라고 여기는 거겠죠.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들은 "원전 주변 분들은 크리스마스 때부터 몇 달 동안 피해있으라"면서 끔찍한 협박을 합니다.

이 영화 속 '브이'라면 결코 하지 않을 짓입니다.

흠, 과연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요?

아무튼 이들 원전반대그룹은 한수원 기밀문서들 벌써 네 차례나 공개하면서 해킹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충분히 입증한 상태입니다.

그럼 궁금하시죠?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한수원은 뭘했느냐?

첫 해킹 경고가 나온 건 15일. 하지만 한수원은 아무 일도 안 했습니다. 그러다 정말로 17일 한수원 직원 1만 명의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오르고 나서야 경찰에 신고하죠.

그리고 18일, 원전 배관도면 등 6건이 공개됐습니다. 그제서야 한수원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블로그 폐쇄를 요청했죠.

하지만 초동대처가 너무 늦은 탓에 그 이후로도 정보는 계속 줄줄 새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21일) 새벽까지도요.

더 답답한 건 한수원이 이미 지난 10월에 자기들이 귀찮다고 외부 용역업체 직원들한테 전산망 ID랑 패스워드 그냥 알려줬던 곳이란 겁니다. 이미 비슷한 전력이 있었다는 거죠!

그래놓고 오늘 이 한수원의 사장님은 미국의 한 대학 동문회에서 주는 자랑스러운 동문상 받으러 가시려다가 일정 취소했답니다. 대단하죠?

뭐 근데 따지고 보면 한수원 사장 한 명만 욕하고 말 일도 아니죠.

한수원 해킹 경고 나오기 딱 한달 전에 정부가 뭐라고 발표했는 줄 아세요?

"국가 사이버안보 종합대책으로 사이버 안심국가의 초석을 다졌다"
"청와대를 컨트럴타워로 해서 사이버 공격 발생 시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한 확고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 초석, 이 확고한 대응체계 도대체 어디 갔나요?

자, 답답한 맘으로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는 <해커 협박에="" 정부는="" 총체적="" 무능=""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악몽?=""> 이런 제목으로 현재 한수원 해킹 상황 점검하고 정부의 무능 비판해보겠습니다.

Q. 한수원 해킹…현재 수사 상황은?

Q. 해커는 하와이 원전반대그룹 회장?

Q. 4월에야 사내망·인터넷망 구분

Q. 협력업체 직원에 전산망 비번 알려줘

Q. 5일새 4번 유출…"괜찮다"만 반복

Q. 해커, 고리 1·3호기 등 중단 요구

Q. 해커 "돈은 어느정도 부담해야…"

Q. 해커는 원전 내부 사정 잘 아는 인물?

[앵커]

뭐 결국 취소했다지만, 한수원 사장은 이 마당에 자랑스러운 동문상 받으러 가려고 갈 뻔했단 보도나 나오고 답답합니다. 오늘 기사는 <연일 유출에도="" 문제없단="" 한수원=""> 이런 제목으로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정부와 한수원의 무능 비판적으로 다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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