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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 온 것 같았다"…폐허로 변한 에콰도르 '신음'

입력 2016-04-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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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물 잔해에서 발견된 작은 얼굴. 구조대의 외침에도 아이는 눈을 뜨지 못합니다. 여동생을 남겨두고 황급히 혼자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던 소년은 흐르는 눈물을 그치지 못합니다. 어제(17일) 태평양 건너편 남미 에콰도르에서 비보가 날라왔습니다. 공식집계된 사망자만 272명, 부상자는 2500여 명이 넘고 실종된 수 백명의 생사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시설이 부족한 건물이 대다수였던데다, 규모 7.8로 일본 구마모토 2차 지진보다 위력이 여섯배나 강해, 피해가 유달리 컸습니다. 생존자들은 지진 당시의 순간을 세상의 종말로 회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잔해로 변한 건물과 힘없이 무너져 동강 난 고가도로.

규모 7.8의 강진이 덮친 에콰도르 도시 곳곳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1987년 천 명이 사망한 규모 7.2의 지진 이후 에콰도르를 강타한 최악의 지진입니다.

[호물로 티구아/마을주민 : 20년전에도 규모 5.6의 지진을 겪었지만 이 정도는 아니였어요. 이건 재앙입니다.]

일본 구마모토 2차 강진보다 6배 정도 강력한 수준에 여진도 180여 차례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물더미마다 신음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더딘 구조작업으로 사상자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호르헤 글라스/에콰도르 부통령 : 실종자들에 대한 공식통계를 내기 힘들지만 계속 확인과 함께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기간산업인 정유시설이 파손되고 도로망도 붕괴돼 경제산업 전반으로 위기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지진의 혼란을 틈타 교도소 재소자 180여명이 집단 탈옥을 하는 등 에콰도르의 혼란은 점점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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