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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야당 투톱, '러브샷'은 했지만…당내 갈등 여전

입력 2015-07-01 19:40 수정 2015-07-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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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야당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야당 투톱 화해의 러브샷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 여파로 대립하고 있었죠. 그런 두 사람이 어제(30일) 화해의 러브샷을 했습니다. 하지만, 당직 인선을 둘러싼 내홍은 말끔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 "아문법 후속 사업 축소 말라"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을 대표적인 주고받기 사례로 언급했죠. 야당은 오늘 원탁회의를 열고, 정부가 특별법에 따른 후속사업을 축소하지 말라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 "겸손하게 열심히" SNS 활동 재개

'공갈친다' 발언으로 6개월 당직정지된 정청래 최고위원이 트위터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그동안 자숙한다는 의미에서 일체 SNS 활동을 중단한 바 있죠. 정 최고위원, 이번 일을 전화위복 삼아 더 열심히 하겠답니다.

+++

[앵커]

어제 정치부 회의 끝나는 시간 즈음에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러브샷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는데, 사실 지금 이종걸 원내대표는 사무총장 인선 문제에 반발해 당 최고회의 등 공식 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러브샷이 다양한 해석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야당은 오늘 이 얘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국장께서 말한 한 장의 사진, 바로 이 사진입니다.

어제 오후 원혜영 의원 자택에서 열린 이른바 여름보양모임입니다.

유인태 의원이 주도한 행사였는데, 복날을 앞두고 몸보신 하자는 비공식 친목모임이었습니다.

마침 두 사람이 모두 참석해 자연스럽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연출됐는데, 건배사가 눈에 띕니다.

건배사 하면 이런 거 생각하실 텐데, 다 좋지만, 이것보다 짧고 굵은 건배사를 했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제가 '문' 하면 여러분은 '재인' 하십시오! 그러자 문재인 대표도 제가 '이' 할 테니 여러분은 '종걸' 하라며 화답했습니다.

그동안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냉랭하던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화해의 포즈를 취하면서 오랜만에 안팎에 단합을 과시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제로 어제 모임엔, 계파 불문 6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여당이 찢어지는 소리 나는 와중에 야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보입니다.

하지만, 어제의 러브샷 모습이 좀 아쉽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이왕 화합의 러브샷을 하려면 이런 거 말고 좀 더 과감하게 했으면 좋았지 않겠느냐는 거죠.

어쨌든, 두 사람이 화해 제스처를 취하면서 초미의 관심사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당무 복귀 여부입니다.

지난주부터 일주일간 당무를 거부해왔는데, 러브샷을 한 만큼, 과연 오늘 아침 본인의 자리에 나타났을까.

가장 초조한 사람 문재인 대표였겠죠.

반면, 문밖의 이종걸 원내대표는 좀 혼란스러운 느낌이지 않았을까요. 저 문을 열고 들어갈까 말까. 못 이기는 척 져줄까, 아니면 한번 더 그의 마음을 확인할까…

과연 약속장소에 나타났을까요? 아쉽게도 오늘 최고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러브샷 한번으로 마음이 풀리기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문 대표는 아쉬움이 역력합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거의 풀렸다고 생각했는데 뭐… 조금 더 뜸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뭐 잘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두 사람의 냉정과 열정사이, 통역이 필요할지 모르는 밀당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은데요.

실제 문 대표의 바람과는 달리 여전히 당은 불안정한 상태입니다.

동교동계가 모임을 갖고 문 대표 신경을 건드리고, 천정배발 신당론도 여전합니다. 심지어 당내에서도 비노의 분당론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당직 인선도 아직 남아 있고요.

러브샷 한번으론, 일거에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 야당 기사는 <절반의 러브샷="" 미완의="" 화해="">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Q. 어제 열린 '여름보양모임'은 무엇?

Q. 이윤석, 12㎏짜리 민어 제공

Q. 노무현·정몽준 2002년 단일화 러브샷

Q. 이종걸 "무리하지 않는 뜻 나눌 것"

Q. 이종걸 조만간 당무 복귀할 듯

Q. 박 대통령 '아문법' 비판에 야 발끈

Q. 박 대통령이 비판한 아문법은 무엇?

Q. 아문법은 박 대통령 후보 때 공약

Q. 천정배 "박 대통령 호남차별적 발언"

[앵커]

새정치연합 안규백 전략홍보본부장이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당은 화이부동의 자세가 필요하다" 즉, 서로 다른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통일된 모습을 보이는 '조화로운 포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일 겁니다. 친노 비노가 공존하는 게 아니라 사생결단식으로 싸울 거면, 굳이 같은 정당 안에 있을 필요가 있겠는가, 왜 그러는가. 이런 식의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오늘 기사는 <투톱 러브샷은="" 했지만="" 당내="" 갈등="" 여전="">으로 준비하고 화해 배경과 잠복해있는 갈등 요소들 분석해주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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