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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소리의 달인 "차량 급발진, 소리로 알 수 있다"

입력 2012-07-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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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피플앤토크, 소리만 16년째 연구해오신 소리 달인입니다.
소리공학자 배명진 교수 모셨습니다.


Q. 16년이라고 소개해 드렸는데 실제는 훨씬 더 하셨다.
- 젊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앵커]

먼저 소리가 왜 중요한 지.. 직접 시연을 통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급발진을 소리를 통해서 규명하셨다고요. 먼저 준비된 영상을 보면서 얘기를 하겠습니다. 정상가속 소리 -> 급발진소리. 다시 한번 들어볼까요..

Q. 차량 급발진, 소리로 알 수 있다?
- 급발진이 일어나면, 대부분은 1단에서 2단으로 올라가는 사이 사고가 나는데 저 분은 4단까지 올라가게 됐다. 급발진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가까운 데에 부딛히는 게 피해를 가장 줄일 수 있다. (잘 구분이 안되는데?) 너무 저음이라 구분이 잘 안되는데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분석 스펙트럼으로 하면 확연히 차이난다. 1단에서 2단으로 넘어가기 바로 전 최대정점이 됐을 때 급발진 소음은 변화가 가파르다. 급발진은 130~150Hz에서 210Hz까지 급속하게 변하는 데 비해 정상적인 가속은 180Hz에서 200Hz까지로 변화폭이 낮다. (급발진의 가속소리는 인간이 패덜을 밟아 나오지 않는다는 건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Q. 지금 국토해양부에서 급발진 조사를 하고 있는데 여기에 의견을 보낼 계획은?
- 의견을 주지는 않았는데 그곳에도 전문가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반영하리라 본다.

Q. 실제 소리를 통해서 범죄 사건을 푼 적도 있다고 들었다.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보성 연쇄 살인사건. 당시 70대 어부가 관광객을 살해했는데 그 때 범인 소리를 담았다고?
- 119에 네번 전화를 해서 목소리가 남았는데 맨 마지막 목소리에 있었다. 잡음에 묻혀 있지만 '어디서 무전하니?'라는 목소리를 찾았다. 1.2초밖에 안되는 분량이다. 보통 그 사람 목소리인지 아닌지 알려면 최소 10분정도 분량이 필요하지만 범인이 70대여서 성문 분석을 통해서 범인을 지목했다. 또 피의자로 지목된 범인의 목소리를 다시 녹취해서 119 신고에 녹음된 목소리와 비교해서 동일인임을 밝혔다. 당시 사건에서 결정적인 증거는 소리밖에 없었는데 두 목소리를 비교해보니 체형과 말투가 동일인으로 나왔다. 당시 94%가 동일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1톤 선박의 엔진 소리가 피의자의 선박과 동일한 소리로 분석됐다.

Q. 역대 대통령 목소리를 분석하셨다고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 목소리는 어떤가?
- 연설하는 역대 대통령 목소리를 분석했는데 강인함, 인자함, 친절함, 포용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Q. 지금 대선 주자들 목소리 분석은?
- 대선주자가 완전히 확정되지 않아 모든 사람을 할 수는 없었지만 몇몇을 해보면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훈련을 받은 것 같더라. 그렇지 않고서는 무게감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앵커]

최근 유투브에 인기있던 동영상. 한 놀이공원에 있는 앵무새가 사람 목소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 소리를 흉내를 내던데 먼저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Q. 앵무새가 말을 따라하는 원리는?
- 새가 머리가 둔하다고 하는데 저 앵무새만큼은 소리를 기억했다가 재현하는 감각기능이 탁월한 것 같다. 거기에 발성과 흉내까지 낸다는 것은 보통 앵무새는 힘들다. 보통 앵무새는 소리의 울림보다 성대의 떨림의 변화로 조음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발음이 정확하지는 않다.

Q. 배명진 교수님 본인 목소리는 어떻다고 보나?
- 내 목소리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 콧소리가 많아서 정감있게 들린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고음이 약해서 활기차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나름대로 말 빠르기를 조절해서 대외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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