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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예상대로' 34분 늦게 회담장에…청와대 "양호한 편"

입력 2017-09-06 21:50 수정 2017-09-07 18:13

'이례적' 방문 순서…러시아 통해 '북핵 문제 해결'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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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방문 순서…러시아 통해 '북핵 문제 해결' 모색

[앵커]

1부에서 저희들이 다뤄드린대로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에 정상회담이 오늘(6일) 아침에 블라디보스톡에서 있었습니다. 러시아에서 취재 중인 기자와 전화로 연결해서 여러가지 다른 뒷이야기들이 조금 있는 것 같은데, 1부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들을 중심으로 조금 더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제윤 기자가 지금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푸틴은 여전히 늦었다면서요? 오늘도?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한·러 정상회담은 당초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회담장에 1시 34분경이 돼서야 도착을 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이 왜 늦었는지에 대해선 따로 러시아 측의 설명은 없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다른 정상들과의 회담에서도 여러차례 지각한 전례가 있습니다.

지난 2014년 메르켈 독일 총리과의 회담엔 4시간이도 늦게 도착한 바 있고요, 지난해 아베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도 2시간 정도 늦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회담 때도 2013년엔 40분, 지난해에는 1시간 45분 늦은 바가 있습니다.

푸틴의 상습적인 지각은, 상대에 대한 기싸움 성격이란 분석도 있는데요, 이 때문인지 청와대 관계자도 "어느 정도 늦을 거로 예상은 하고 있었다"면서도 "30분은 양호한 편"이다 이렇게 답했습니다.

[앵커]

그나마 전례로 보면 제일 빨리온 셈이라고 해야될텐데, 이걸 다른나라 정상들이 다 받아주고 있으니까 계속 이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들고, 아무튼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정상이 중국이나 일본보다 러시아를 먼저 방문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기자]

그렇습니다. 물론 동방경제포럼의 일환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것이기는 하지만 북핵 문제가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나 일본보다 러시아를 먼저 방문하는 건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드 문제 등으로 한중관계가 악화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러시아를 통해서 북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한다는 그런 분석도 나옵니다.

러시아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또 이번 순방엔 50개 한국 기업들도 함께 방문했는데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 대한 투자도 늘릴 것으로 보여 앞으로 한·러 간 경제적인 교류도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관건은,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러시아의 협조를 얼마만큼 이끌어 내느냐 하는 문제인데, 오늘 전반적인 분석들은 뭐랄까요. 첫술에 배부르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간에는 이견이 분명히 존재한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었습니다. 어떻게 봅니까?

[기자]

일단 양 정상은 북핵불용 원칙과,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사실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다만 북핵문제 해법을 두곤 비교적 입장차가 분명했는데, 대표적인게 원유공급 중단 문젭니다.

문대통령은 이번만은 러시아도 협조해달라 이렇게 면전에서 강하게 요구했지만,푸틴 대통령은, 그럴경우에 북한 병원 등 민간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음주로 예상되는 유엔 안보리에서 원유중단 문제가 진통을 겪을 거로 보이는 대목인데요

다만, 신동방정책을 펼치면서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개발에 공을 들이는 러시아 입장에서도 한반도 안정이 절실한만큼, 북핵해결에 마냥 남의집 불구경하듯이 하지는 않을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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