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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잡고 보니…유명 여자 프로골퍼 동승

입력 2016-03-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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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으로 추돌 사고를 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지하던 피해자를 매단 채 달리면서 1m 난간 아래로 추락했는데요. 운전자 옆좌석에는 이 차의 주인인, 유명 여자 프로골퍼가 타고 있었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천천히 앞 차량을 따라가던 승용차. 갑자기 속도를 높이더니 그대로 차량 뒤를 들이받습니다.

앞뒤 차량 사이 20m 정도 거리가 있었지만 피할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가해 차량은 34살 이모 씨가 몰던 흰색 BMW.

잠깐 멈추는가 싶더니 그대로 도망가버립니다.

피해자가 교차로에서 가해 차량을 붙잡고 매달려보지만 속도를 내 달려갑니다.

[피해자 : 내가 붙잡는다고 백미러를 붙잡았는데, 우리 아들 죽을 뻔 했어. 한뼘만 (가깝게) 차를 막아섰으면….]

100m쯤 달아나던 차량은 1m 높이 주차장 난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야외 주차장을 골목길로 착각하고 진입했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차량 조수석에는, 이 차의 주인이자 유명 여성 프로골프 선수 정모 씨가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음주 측정을 거부한 이모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 씨의 음주운전 방조죄 적용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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