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정전사고를 내고도 은폐해 물의를 빚었던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역민들과 시민단체들은 믿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7개 나라 8명으로 구성된 IAEA 점검단.
지난 4일부터 8일간 진행된 안전점검 결과를 내놨습니다.
[미로슬라브 리파르/IAEA 안전점검단장 : 발전소 현장점검을 통해 정전사고 유발기기를 포함한 모든설비의 상태가 양호하며 사건발생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음을 확인했습니다.]
고리원전 1호기를 재가동해도 문제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고리1호기 정전사고 은폐사건이 발생한 원인으로 안전문화의 결여와 발전소 간부의 리더십 부족 등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여기 있으면 결국 들러리 밖에 안됩니다.]
[자, 나갑시다. 주민들은 다 갑시다.]
[오규석/기장군수 : 주민대표와 전문가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은 일방적인 조사 결정은 결코 수용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IAEA는 비상 전원 계통과 직원들의 안전 의식 등은 조사했지만 원전 가동 연장의 핵심 사항인 원자로 압력 용기의 안전성 등은 점검하지 않았습니다.
고리원전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국제기구까지 동원한 정부.
원전이 안전하다는 정부의 반복되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와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