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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조사단 "고리1호기 발전설비 상태 양호"

입력 2012-06-11 14:37 수정 2012-06-11 14:38

주민ㆍ반핵단체 "안전점검 신뢰못해 원천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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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ㆍ반핵단체 "안전점검 신뢰못해 원천 무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고리1호기가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IAEA 전문가 안전점검단은 11일 오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대강당에서 취재진과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호기 안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IAEA 점검단은 "지난 2월9일 발생된 정전사고의 원인인 비상디젤발전기를 포함한 발전소 설비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자력시설안전국 과장인 미로슬라브 리파르(Miroslav Lipar)씨를 단장으로 7개국 8명으로 구성된 IAEA 점검단은 지난 2월9일 '고리1호기 정전사고'와 관련해 조직 행정 및 안전문화, 운전, 정비, 운전경험 등 4개 분야에 대해 지난 4일부터 8일간 안전점검을 벌였다.

IAEA 점검단은 고리1호기 비상디젤발전기를 포함한 발전소 설비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고리1호기 정전사고 은폐사건이 발생한 원인은 안전문화의 결여와 발전소 간부의 리더십 부족 등을 지적, 이와 관련 개선권고사항을 함께 제시했다.

주민들과 반핵단체는 고리1호기 안전점검을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고리원전 인근에 위치한 기장군 장안읍과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은 IAEA 조사단의 안전점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고리1호기 폐쇄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번에 고리를 방문한 IAEA조사단 8명 중 4명이 핵산업계에 종사하는 인사이고 이 중 두 명만이 정비관련 전문가"라며 "일주일이 되지 않는 기간 진행된 이번 조사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IAEA 조사는 좋지만 주민대표와 주민들이 원하는 전문가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일방적 조사결과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주민 합의 없이 고리1호기를 재가동한다면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사태에 대해서는 관계당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국 장안읍 주민자치위원장은 "고리1호기는 우리나라 전체 전력공급양의 1%도 되지않는다"며 "전력수요예측과 공급관리를 하지 않는 자신들의 무책임과 도덕은 말하지 않고 고리1호기 재가동의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탈핵울산시민행동,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고리원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AEA 조사단의 고리1호기 안전점검은 원천 무효"라고 밝혔다.

이들은 IAEA 점검단이 고리원전으로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들은 "IAEA는 핵산업 부흥 목적으로 창설, 활동하는 기구로 과거 굴업도와 경주방폐장 부지, 고리1호기 수명연장 등 핵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서 신뢰할 수 없는 결과를 내놓았다"며 "IAEA의 점검에 대한 객관적 중립성과 기술적 신뢰성은 과거의 사례로 국민들에게 신뢰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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