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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간 마라톤 협상…'남북 고위급 접촉' 오후 3시 재개

입력 2015-08-23 13:27 수정 2015-08-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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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꼬박 하루를 넘긴 남북 고위급 접촉이 오늘(23일) 오후 3시, 다시 시작됩니다. 열 시간 가까이 진행된 1차 접촉에서, 양측은 대치 국면의 현안 뿐 아니라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통일대교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진 기자! 어제 접촉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늘 다시 대화를 이어가는 건 예상밖인데 어제 몇 시간이나 협상을 했습니까?

[기자]

남북 협상 대표들은 오늘 새벽 4시 15분까지 1차 고위급 접촉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일단 정회를 결정했습니다.

어제 오후 6시 30분부터 제가 서 있는 이곳 통일 대교 북단에 위치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회담이 시작됐으니까, 무려 9시간 45분 동안 마라톤 협상을 한 것입니다.
우리측에선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나섰고요.

북측 대표는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입니다.

어제는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로 대화가 시작됐었는데요.

오늘 새벽 마라톤 협상후 우리측 대표가 서울로 돌아올 때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앵커]

어떤 내용 오고갔는지가 관심사인데요. 파악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양측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철저히 비공개입니다.

2+2라는 이례적 회담 형식도 그렇지만 사안 자체가 워낙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회담 내용이나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인데요.

다만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아침 청와대 브리핑에서 "최근 조성된 사태의 해결방안과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고만 설명했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대화 주제들을 예상해 볼 수 있을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우선 이번 남북 대치의 원인이 된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해서입니다.

이와 맞물려 북한은 우리의 대북확성기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두가지 논의에서 타협점을 찾을 경우, 이산가족상봉이나 금강산 관광 등 중단된 민간 교류나 더 나아가서는 우리 정부가 추진해 온 남북정상회담 등의 주제들도 거론됐을 거라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옵니다.

양측 대표 4명은 오후 3시부터 다시 대화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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