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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최악의 당·청 갈등…유승민·이병기 운영위서 대면

입력 2015-07-03 19:18 수정 2015-07-0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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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와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논란. 이 일련의 사건에서 또 한 명의 관심 인물인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오늘(3일) 국회 운영위에 출석했습니다. 지금 상황에 대해서 뭐라고 말할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오늘 정치부회의는 국회 운영위 상황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40초 발제 시작하겠습니다.

[기자]

▶ 유승민·이병기 운영위 대면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출석시킨 가운데 국회 운영위원회가 오늘 드디어 열렸습니다. 그런데 그 위원회의 위원장, 대통령과 친박계가 밀어내기 하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입니다. 기대되시죠? 자세히 보여드립니다.

▶ 노무현 조롱 홍보로 구설

한편 한 치킨 업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한 극보수 사이트의 창작물로 제품 홍보를 했다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누가 만든 건지를 떠나서 서거한 대통령을 광고에 쓴다는 발상 자체, 이해가 안 갑니다.

▶ 촬영·캠핑 OK 백악관의 소통

바다 건너 미국에선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백악관 내부 사진 못 찍게 돼 있는 촬영 규칙을 없애버리고, 앞마당은 캠핑장으로 내줬답니다. 소통하는 백악관, 부럽습니다.

+++

[앵커]

오늘의 정치부 뉴스는 당연히 국회 운영위원회 소식이 톱 뉴스감입니다. 대통령이 사실상 불신임을 표시한 유승원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위원장으로 앉아있고, 거기서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이병기 비서실장이 답변을 위해 출석했기 때문인데요. 청와대 발제, 당연히 오늘 운영위 소식 집중적으로 다뤄봅시다.

[기자]

여당과 청와대의 사상 유례가 없는 막가파식 충돌! 이거 최대한 감춰보려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노력 계속 이어지고 있죠.

쓴소리 나올 회의는 비공개로 해서 취재 막고, 의원들 언론 인터뷰도 못 하게 막고, 그래도 회의에서 잡음 나면 중간에 회의 끝내서 입 막아버리고.

이런 김무성 대표, 이렇게 말하면서 꼭 막고 싶어 했던 게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지난 1일) : 냉각기를 갖고 이 사태가 수습되는 시기에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김 대표가 막으려고 했던 거 바로 국회 상임위 중에 하나인 운영위원회란 겁니다.

이거 그럼 왜 막으려고 했느냐? 이 상임위의 위원장이 여당 원내대표, 그러니까 유승민 원내대표고, 이번에 그 상임위에 출석하면 보고하러 나와야 하는 기관? 바로 청와대였기 때문인 거죠.

그러니까 김 대표가 보기에 이 마당엔 절대로 붙여놓으면 안 될 조합이었던 거죠.

하지만 유승민 원내대표 기어코 청와대와 마주할 기회 피하지 않겠다고 어제 이렇게 선언했었더랬죠.

[유승민 원내대표/새누리당 (어제) : 오늘 오후 운영위가 열리지 못함에 따라서 야당이 의총에서 반발이 예상됩니다만, 야당과 협의해서 운영위…(청와대) 결산 위한 운영위 일정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잡은 일정이 바로바로 오늘이었던 겁니다.

예! 대통령이 사실상 '찍어내기' 주문한 유승민 원내대표가 의사봉 쥐고 위원장석에 앉고, 대통령 입장 어떻게든 옹호해야 하는 이병기 비서실장 답변석에 앉았습니다.

보기만 해도 긴장감이 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러다 보니 여당 의원들은 될 수 있으면 시선이 청와대랑 유 원내대표 사이의 갈등으로 쏠리지 않게 하려고 시선 분산, 열심히 시도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언론 탓을 좀 해보기도 하고요.

[심학봉 의원/새누리당 : 언론환경이 온라인이나 SNS 상에서 근거 없는,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이런 기사들이 많이 이렇게 전달되고…]

오늘 안건 중에 청와대 예산 결산도 있으니까 이런 얘기도 해봅니다.

[유의동 의원/새누리당 : 청와대 내 제2어린이집이 지난 3월에 개원했는데, 그 과정에서 1억5500만원 들여서 유아용 가구를 구입하셨네요.]

그렇게 하다 하다 메르스 방역 실패 관련해서 대통령의 방패도 자임했습니다.

[김명현 의원/새누리당 : 대통령이 어느 역대 정권이든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신데 어떻게 모든 분야를 다하겠습니까?]

하지만 어떤 물타기도 물 만난 야당이 유승민 원내대표와 대통령에 사이에 간 균열을 파고드는 걸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특히 한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의 정당성과 권위를 야당이 나서서 웅변하는 걸로 여권을 통째로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이렇게요!

[강동원 의원/새정치연합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리 운영위원장을 청와대가 인정을 하는 겁니까? 앞으로 더 이상 시비 안 걸 겁니까? 새누리당의 유승민 대표는 새누리당 의총에서 84명의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당 대표입니다.]

아무튼 이런 공세에 맞서 대통령을 어떻게든 엄호해야 하는 이병기 비서실장은 녹음기처럼 이런 말 되풀이했습니다.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청와대 : 청와대가 제가 알기로 국회를 무시한 적은 없다고 저는 압니다.]

그런데 오늘 또 눈길을 끈 건 이런 이병기 실장을 결정적인 순간에 구해준 유승민 원내대표의 태도였습니다.

[강동원 의원/새정치연합 : 만약에 (성완종 게이트에 대한) 특검이 실시가 되면 이병기 비서실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이 되는데 위원장께서 이병기 실장께 현재의 소회와 신상발언을 먼저 듣고 질의를 진행해주실 것을 요구합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국회 운영위원장 : (청와대 예산) 결산을 하러 운영위원회를 소집한 제가, 그런 질문을 제가 비서실장한테, 위원장이 물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역시 나란히 이회창 후보 집에 드나들던, 보수진영에서 오랫동안 함께 해온 인연이 지금 대통령 때문에 어색해진 관계를 뛰어넘는 걸까요?

아무튼 더 생생한 운영위 소식 들어가서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일단 오늘의 기사 제목은 <최악의 당·청="" 갈등="" 속="" 유승민="" 운영위원장="" 앞에="" 앉은="" 청와대!=""> 이렇게 잡아놓겠습니다.

Q. 이병기 "찍어내기? 조금 비약 있다"

Q. 유승민·이병기는 이회창 캠프 핵심

Q. 유승민 "대통령 표현에 예의 갖춰라"

Q. 이병기 "청, 국회 무시한 적 없다"

Q. 이병기 "대통령 입장서 할 수 있는 말"

[앵커]

글쎄요, 모든 분야를 다 해달라는 건 아니죠. 대통령이 메르스 치료까지 해달라, 뭐 이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방역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달란 뜻이죠. 오늘 기사는 <운영위에서 재연된="" 국회법="" 거부="" 공방=""> 이렇게 잡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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