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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병원장, 윤 일병 사망사건 '마녀사냥'에 비유 논란

입력 2014-08-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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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일병 집단폭행 사망사건을 계기로 국방부는 특별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군양주병원장이 이 자리에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정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8일 국군양주병원에서 열린 인권교육.

윤 일병을 낯선 군대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병사라고 지칭합니다.

[이 모 대령/국군양주병원장 : 28사단 사건도 보죠. 사망한 윤 일병이라는 친구가 행동이 굼뜨고 그랬던 모양입니다.]

또 윤 일병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마녀사냥에 비유했습니다.

이 대령은 "소나기는 피해가야 한다며 괜한 빌미를 제공해 마녀사냥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우리 군이 현지의 양민들을 학살한 것도 상황 논리로 포장하는 등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이모 대령/국군양주병원장 : 베트콩이 나타나면 마을을 몰살시켰죠. 할아버지·할머니·손자·며느리 다 죽여버렸어. (그러니) 베트콩이 (우리를) 손댈 수가 없었어요.]

세월호 국면의 장기화를 지적하며 음모론까지 끄집어 냅니다.

[이모 대령/국군양주병원장 : 국민이 세월호 후에 매우 피로해한다는 게 증명이 된 겁니다. 사회적 이슈를 부각하려는 사람들이 이걸 선택한 경향이 있습니다.]

야당에선 "군 인권교육의 현주소"라며 질타했습니다.

[한정애/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국방부 장관이 특별지시한 이례적인 인권교육에서조차 이런 발언들이 공공연하게 나왔다는 사실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군 인권 대책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발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자 이 대령은 "이번 사건을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마녀사냥을 하지 말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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