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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내년에도 2%대 저성장 우려…"수출· 세계경제 회복에 달려"

입력 2015-12-0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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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 회복세 둔화와 수출 부진으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대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의 경세성장률을 각각 2.6%와 3.0%로 예상했다.

KDI는 지난 5월 발표한 '2015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3.0%와 3.1%로 전망했다가 7개월 만에 각각 0.4%포인트와 0.1%포인트씩 하향조정했다.

KDI는 내년 성장률이 3%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2% 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열어놨다.

올해 성장률 산정의 전제가 된 세계 경제성장률(3.6%)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DI는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전제(3.6%)한 바를 하회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3.1%)에 머무를 경우 2016년 우리 경제성장률은 2.6%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내년에도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2%대에 머물 수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IMF나 OECD의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장 큰 요인은 수출 부진이다. 올해 수출 증가율은 물량 기준으로 0%에 그칠 전망이다. KDI는 내년 수출 실적(+1.8%)이 올해보다는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KDI는 "후발국의 추격 등에 따른 수출경쟁력 저하가 지속되면서 2016년 수출은 2015년(0%)보다는 개선되겠으나 여전히 낮은 1.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우리 수출 증가율은 세계교역량 증가율보다 항상 높은 수준에 있었는데, 내년 수출 증가율은 세계교역량 증가율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보다 수출 증가세는 나아지겠지만 여전히 부진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 G2리스크가 추가적인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경우 내년 성장률이 2%대 중반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DI는 "중국 경제에 급속한 구조조정이 발생하면서 성장세가 급락하는 경우 중국과 밀접하게 연결된 우리 경제의 성장세도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금리인상이 기초 여건이 취약한 신흥국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우리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우리나라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에도 성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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