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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감염자들 직접적 연관성 발견 안돼…지역확산 가능성은?

입력 2016-08-25 14:36 수정 2016-08-26 17:16

'해산물 섭취' 가능성 가장 높아…위장질환·연안 오염 가능성도

콜레라균 혈청·생물형 일치…유전형 같으면 지역 확산 우려

보건당국, 유전형 검사결과 촉각…26일 오전경 결과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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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섭취' 가능성 가장 높아…위장질환·연안 오염 가능성도

콜레라균 혈청·생물형 일치…유전형 같으면 지역 확산 우려

보건당국, 유전형 검사결과 촉각…26일 오전경 결과 나올 듯

콜레라, 감염자들 직접적 연관성 발견 안돼…지역확산 가능성은?


거제를 중심으로 콜레라 감염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다각도로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보건당국은 일단 광주 거주 A(59)씨와 거제 거주 B(73·여)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경남 거제'라는 지역 외에는 두 사람간 접점이 발견되지 않아 감염경로가 서로 다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환자로 확진된 B씨는 앞서 나온 감염 환자 A씨와 동일한 독소 유전자를 보유한 혈청학적 'O1'형, 생물형은 '엘 토르(El Tor)'형의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콜레라 감염경로를 ▲해산물 오염 ▲상하수도 오염 ▲환자 대변 등 크게 3가지로 추정하고 있다.

보건당국이 가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은 해산물 오염이다.

A씨는 거제지역에 있는 음식점을 방문해 생선회 등 어패류를 섭취했다. B씨도 마찬가지로 거제 인근 연안에서 잡힌 생선을 날 것으로 먹었다가 탈이 났다.

하지만 A씨, B씨와 같이 해산물을 먹고도 콜레라에 감염되지 않은 사례도 있어 확증이 없는 상황이다.

A씨와 동행한 아내와 자녀 2명 등 3명은 콜레라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됐다. B씨와 같이 생선회를 섭취한 11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설사 증상이 없어 감염 여부가 불투명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같은 생선을 똑같이 먹어도 모든 부위에 균이 균질하게 퍼져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걸리지 않고 특정인만 걸리는 경우가 있다"며 "아가미라든지 생선껍질 같은 부분이 더 오염되기 쉽다"고 말했다.

또 위장질환 같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위절제술을 받아 소화기능이 약해진 경우 콜레라균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보건당국은 덧붙였다.

거제 연안 바닷물이 콜레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매 2주 간격으로 전국 11개 검역소 및 2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연계해 해양환경내 비브리오 콜레라균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균이 검출된 적은 없었다.

또한 해수 오염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지난 22일 콜레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모니터링 횟수를 1주일에 한번으로 강화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콜레라균의 집단감염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환자간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거제 지역에서 잡힌 어패류를 섭취했다는 점과 감염균의 혈청학적, 생물형이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현재 진행중인 콜레라균의 유전형 검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두사람이 감염된 콜레라균의 유전형마저 같다면 이미 거제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에 콜레라균이 퍼졌다는 것을 뜻한다. 역학조사 대상과 범위도 거제 전역이나 심한 경우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사결과는 26일 오전께 나올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만약에 두 사람이 감염된 콜레라균이 동일한 유전자로 확인될 경우 우리나라 환경이나 이런 어떤 수산물 관련시설 같은 곳에 콜레라균이 많이 오염이 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그럴 때는 조사가 더 신중하게 진행될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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