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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콜레라, 2번째 환자 발생…거제 70대 여성

입력 2016-08-25 11:15 수정 2016-08-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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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콜레라 환자로 추가 확진되면서 15년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콜레라가 일파만파 확산될 조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5일부터 설사 증상을 보인 B(73·여)씨에 대해 콜레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달 거제·통영을 여행 후 콜레라 환자로 지난 23일 확진된 광주 A(59)씨에 이어 올해 2번째다.

B씨는 지난 14일 거주지 인근 교회에서 점심으로 교인들과 함께 전날 잡은 삼치를 나눠 먹은 뒤 다음날부터 설사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오염된 어패류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지난 17일 입원한 거제 맑은샘병원을 통해 콜레라 의심 환자로 신고됐다. 현재 B씨는 지난 21일부터 증상이 호전돼 24일 퇴원한 상태다.

보건당국은 B씨 감염경로 확인와 지역사회 유행발생 가능성 평가를 위한 역학조사를 수행 중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B씨와 함께 삼치를 나눠 먹은 교인 11명에 대해 지난 24일 콜레라균 검사가 시행 중이며, 현재까지 설사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

B씨는 앞서 콜레라 환자로 확진된 A씨와 같이 혈청학적으로 'O1', 독소유전자를 보유하고 있고, 생물형은 'El Tor'형으로 분석됐다.

보건당국은 보다 정확한 역학조사를 위해 A씨와 B씨가 감염된 콜레라가 동일한 유전형인지 확인하는 유전자지문분석(PFGE)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신속한 상황대응 및 관리를 위해 콜레라대책반 편성 및 긴급상황실을 확대 가동한 상태"라며 "거제시와 공동대응하기 위해 거제시보건소에 현장대응반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 설사환자 발생 감시를 위한 질병정보 모니터망의 운영 강화와 시도·시군구 담당자와 24시간 업무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콜레라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물은 끓여먹기, 음식 익혀먹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전날 저녁 거제시를 방문해 콜레라대책반과 함께 경남 보건환경연구원 실험실 및 콜레라 발생 현장을 점검한 뒤 이날 오전 현재 거제시보건소에서 대책반 회의를 진행 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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