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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병'의 역습, 콜레라 비상…초기 대응이 문제

입력 2016-08-24 09:19 수정 2016-08-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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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15년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어제(23일) 전해졌죠.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콜레라 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환자는 경남의 바닷가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는데요.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집단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성문규 기자의 보도 보시고 전문가와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자]

광주광역시에 사는 50대 남성은 지난 10일 심한 설사와 탈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은 자체 검사를 통해 이틀 만에 콜레라 균 감염을 의심했지만 엿새가 지난 18일에야 보건소에 신고했습니다.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콜레라가 국내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믿지 못해 외부 기관에 추가 조사를 의뢰한 겁니다.

항생제 치료를 받은 뒤 증상이 완화된 남성은 19일 퇴원했지만, 사흘 뒤인 22일 콜레라 최종 확진 판정과 함께 자택에 격리됐습니다.

국내에서 콜레라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2001년에도 초기 대응이 늦어져 162명의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습니다.

[정기석 본부장/질병관리본부 : 저희도 콜레라가 국내에서 발생할 줄은 예상 밖입니다. 한 가지 추정되는 것은 날이 너무 더워서 균들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었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일단 이 남성이 8월 초 가족과 함께 경남의 바닷가로 피서를 다녀 온 점을 주목하고 해당 횟집을 포함한 정확한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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