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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회담 결렬…여 '본회의 참석' 야 '불참'

입력 2014-09-26 14:25 수정 2014-09-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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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가 26일 세월호특별법 등 국회 의사일정 논의에 나섰지만 성과 없이 회동을 마쳤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와 본회의에 단독으로 참석하겠다고 밝혔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운영위와 본회의 모두 여야 간 합의한 일정이 아니기 때문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다음 회동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세월호법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전 11시30분부터 2시간여에 걸친 도시락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계속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사일정은 우리가 결정한 게 아니고 의장이 결정한 것"이라며 본회의 참석 의사를 밝히면서 "단독 진행 여부는 국회의장이 하는 것이지, 내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 원내대표 추가 회동에 대해 "우린 예정대로 가지만 야당 측에서 말씀이 있어서 계속 논의는 한다"며 "본회의 전이든 후든 (협상은) 계속한다. 다만 본회의가 열리고 안 열리고는 의장의 권한이니 그 결정에 따르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내용에 대해 "저희는 세월호법 협상을 하자는 입장 전달을 했고, 오늘 본회의는 합의된 게 아니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 본회의를 연기하는 게 좋겠다, 연기하자(는) 그 얘기로 요약을 할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본회의 날짜는 못 박지 않았다"면서 "일단 세월호법 협상에 대해 유가족과 새정치연합이 긴 회의를 통해 약간의 입장정리가 돼있으니까 그것을 토대로 세월호법 협상을 하고, 세월호법에 대한 마무리를 지으면서 본회의에 대한 의사일정 협의도 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동에서 성과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이 과연 세월호법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 국회를 정상화 할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 같다"며 "국회 운영에 대한 모든 책임은 여당 원내대표가 책임감을 느껴야 된다. 책임감, 의지, 진지한 마음이 전달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그는 "저희는 계속 만나자고 했다. 오늘 아침에도 10시30분에 (만나기로) 약속했다가 이완구 대표가 이 회담을 미루자고 했다"며 "그래서 문희상 비대위원장의 모두발언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을 늦추는 게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서 우윤근 정책위의장과 제가 (오전에) 이완구 대표 방에 찾아간 것"이라며 "(그래서 이 원내대표로부터) 완전히 야당을 무시하는, 결국은 국민을 무시하는 그런 발언을 듣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쨌든 세월호법은 계속 협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55분께 우윤근 정책위의장과 함께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찾아 10분간 전격 회동했지만 본회의 연기와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설전만 벌인 채 돌아섰다.

이와관련, 박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완전히 군사독재 시절처럼 끌고 가겠다는 것인지 저희는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돌아갔고, 이 원내대표는 다시 도시락 회동을 제안하고 "(박 원내대표에게) 결례한 것 같아서 오시라고 했다. 잘 모셔보고 들어보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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