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팀당 20경기 정도 남은 올 시즌 프로야구. 1, 2위는 삼성과 NC로 고착화된 지 오랩니다. 두 팀이 잘 나가는 비결,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두드러진 특징 하나는 바로 잘 달린다는 건데요.
두 팀의 소위 발야구를 박진규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삼성 박해민이 달립니다. 2루, 3루를 거쳐 홈까지, 발 하나로 내야를 휘젓습니다.
워낙 빠르니 살짝 번트를 대도 안타, 짧은 외야 플라이에도 홈을 파고듭니다.
뛰는 야구의 상징, 도루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48개의 루를 훔쳐 도루 1위를 달리는 박해민, 성공률이 87%로 뛰어도 웬만해선 실패가 없습니다.
박해민은 발야구의 개념을 바꿨습니다.
NC는 팀 전체가 뜁니다. 박민우, 김종호, 테임즈가 도루 5위 안에 모두 포진해 있습니다.
출루만 하면 뛰고 또 뛰면서 득점 기회를 손쉽게 만듭니다.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작은 차이에 힘을 쏟은 삼성과 NC. 차곡차곡 쌓인 점수는 많은 승수로 이어졌습니다.
야구에선 잘 치고, 잘 던지는 것만큼 잘 달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 발 빠른 야구가 한 수 앞서가는 야구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