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5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합니다. 5위 싸움이 치열하다 보니 어제(2일) 한화와 KIA의 맞대결에선 상대 싸인을 훔쳐봤는지를 놓고 신경전까지 치열했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4회 말, 4대2로 앞서던 KIA 김기태 감독이 항의를 시작합니다.
더그아웃에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CCTV 3대 중, 카메라 방향 조정이 가능한 1대로 상대팀 싸인을 훔쳐봤을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결국 두 팀은 합의하에 문제의 모니터를 껐고 한화 김성근 감독도 "전혀 활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여론은 들끓었습니다.
KBO는 문제가 된 CCTV 모니터의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박근찬 팀장/KBO 홍보팀 : 더그아웃에서 전자기기 사용이 원래 금지돼 있습니다. 부정하게 사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한화 구단에 사용하지 않도록 통지했습니다.]
상대 작전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어 유혹을 느끼는 싸인 훔치기, 야구에선 오랜 논란거리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선 쌍안경을 동원한 싸인 훔치기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눈을 이용해 팀을 돕겠다는데 왜 안 되나요?]
[경기장 안에서라면 그건 부정행위죠.]
이번 싸인 훔치기 논란, 사실 여부는 별개로, 더욱 치열해질 시즌 막판 순위싸움의 예고편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