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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최악 산불로 신음…여의도 180배 '잿더미'
입력 2015-08-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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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최악의 산불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사이 20건이 넘는 산불이 번지면서 여의도 면적의 180배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병풍처럼 산을 에워쌌습니다.
산 전체가 짙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남부 멕시코 국경까지 크고 작은 산불 20여 건이 발생해 지금까지 542km²의 숲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180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소방 헬기 수십대와 소방관 8천여 명이 투입됐지만 진화율은 12%에 불과합니다.
[스티브 코프맨/벤츄라 카운티 소방국장 : 경력이 20~30년에 이르는 소방관들이 작업 중인데 지난 며칠간의 상황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고온건조한 날씨로 이렇게 풀과 나무들이 바짝 말라 있는데요. 마른 나무와 풀들이 불쏘시개가 돼서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주도인 새크라멘토 북서쪽 레이크 카운티와 욜로 카운티.
1만3천여명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택 등 50채 이상이 불에 탔습니다.
진압에 나선 소방관 1명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가 늘자 캘리포니아주 전역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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