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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조경태 의원 영입…'기대·걱정' 뒤섞인 새누리

입력 2016-01-20 20:35 수정 2016-01-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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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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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태 입당해도 룰대로 경선해야"

대통령 정무특보였던 윤상현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한 조경태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 물밑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김무성 대표는 "입당하더라도 룰대로 경선 치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외부 인사 영입' 엇갈린 여당 투톱

인재추천은 당 지도부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원유철 원내대표가 말했지만 김무성 대표는 민주적 절차에 의한 인재등용시스템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영입에 대해 투톱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 "이종진, 더 나은 고향 후배에 양보"

이종진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자기보다 더 나은 사람이 나온다고 하니깐 고향 후배에게 양보한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전통적인 양보의 미덕이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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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9일) 조경태 의원의 탈당이 정치권에 큰 폭풍을 몰고 왔습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서로 조 의원을 영입하기 위해 경쟁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조 의원은 두 당 중에서 아마도 새누리당에 입당 의사를 밝힐 걸로 보입니다. 조 의원의 새누리당행으로 많은 변화가 불가피할 텐데, 여당발제에서 새누리를 택할 예정인 조경태 의원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자]

36살에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된 조경태 의원은 40대 중반에 3선 의원 반열에 올랐습니다.

젊음은 큰 장점이었지만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강용석 당시 한나라당 의원/지식경제위원회 (2011년 11월 9일) : 한글을 못 읽는다니! 이걸 보세요! 속기록을 보세요! 속기록을 보면 당신이 어떻게 했는지 다 나오는데, 몰랐다?]

[조경태 당시 민주당 의원/지식경제위원회 (2011년 11월 9일) : 강 의원님 한글도 못 읽어요? 말도 안 되는…(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 왜 거짓말을 해, 왜 거짓말을… (왜 거짓말을 해! 똑바로 해 당신! 재선의원이 그런 식으로 나와서 되겠어?!) 정말 당신 나쁜 사람이야! (당신은 정말 나쁜 사람이야!) 왜 말 따라 해! 아이고 인간아… (인간아? 야!) 그냥 들어가라, 집에 가라 (너, 가!) 어허, 참! (거, 참!)]

[강용석 당시 한나라당 의원/지식경제위원회 (2011년 11월 9일) : 이런 국회의원이 트위터에 조금 욕먹으니까 그냥 쫄아가지고… 창피한 줄 알아라!]

[조경태 당시 민주당 의원/지식경제위원회 (2011년 11월 9일) : (의사진행 발언을 하겠습니다.) 하세요. (당신이 위원장이야? 조경태!) 젊은 친구가 싸가지 없이… (너는 안 젊어?)]

참고로 두 분은 1살 차이입니다. 강용석 전 의원이 한 살 적습니다.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에 입당한다는 소식을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한마디로 기대와 걱정이 공존합니다.

당장 총선에는 득이 될 거라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조 의원은 28살에 불모지인 부산 선거에 나간 이래 5번 도전 끝에 3번 당선된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부산의 서부권이 항상 취약했는데, 조 의원이 투입되면 낙동강 벨트에 돌풍이 일 수도 있습니다.

[조경태/당시 민주통합당 대선경선 후보 (2012년 7월 23일/출처 : 유튜브) : 흥행몰이를 통해 대 역전극의 드라마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영남, 그것도 부산에서 3선 의원 한 것, 뭔가 있지 않겠습니까?]

새누리당이 야당에 비해 인사영입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어느 정도 상쇄시킬 카드도 됩니다.

문재인 대표를 지속적으로 비판하던 현역의원이 새누리당을 택했으니 선거를 앞두고 이런 호재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총선 뒤를 보면 해석이 달라집니다.

오히려 걱정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조 의원이 새누리당의 질서와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저돌적인 이런 스타일 때문입니다.

[조경태/당시 통합민주당 의원 (2008년 5월 7일) : 미국인들이 아까 자꾸 한인 대표 얘기하는데 미국인들이 값싸고 질 좋은 30개월 이상 고기 먹고 있어요, 없어요? 값싸고 질 좋은 고기 먹고 있느냐고요. 물어보잖아요, 내가. (지금 그거는 선택에 따라서…) 선택에 따라서가 아니고 미국인들과 미국 교포들이 값싸고 질 좋은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 먹고 있느냔 말이에요. 답변해 봐요. 지금 오늘 여기에 증인에 나온 여러분들, 오늘 이 자리 끝나고 나서 전부 다, 사표 다 내세요. 답변해 봐요.]

대선에 다가갈수록 PK의 주도권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격화될 수도 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조 의원이 당선되면 부산의 4선 의원이 됩니다.

선수로는 김무성 대표 바로 밑입니다.

조 의원은 '영호남 연합' 전략을 통해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습니다.

김 대표 입장에서는 든든한 우군이 아니라 껄끄러운 존재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조경태/당시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2014년 7월 24일 /출처 : 유튜브) : 영·호남이 하나가 되고 국민이 통합되는 시대, 서민과 중산층이 잘 사는 그런 대한민국을 신정훈 후보와 함께 이루어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조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당내 경선에 나섰고, 당대표 선거에도 2번이나 도전했다가 쓴잔을 연거푸 마셨습니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젊은 대선주자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스토리와 경력, 성향으로만 봤을 때 파괴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조 의원의 영입은 친박계이자 대통령의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이 주도했다고 합니다.

기존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당대표를 향해 막말까지 쏟아내며 반발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누가 오더라도 우리 당의 룰 시스템대로 따라야 합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조경태 영입…'기대' '걱정' 뒤섞인 새누리당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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