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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원유철, 인재영입 두고 연일 '대립각'

입력 2016-01-20 11:31 수정 2016-01-21 11:43

金대표 "민주적 절차에 의한 인재등용시스템 완벽하게 있다"

元원내대표 "인재추천은 당 지도부의 책임이자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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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표 "민주적 절차에 의한 인재등용시스템 완벽하게 있다"

元원내대표 "인재추천은 당 지도부의 책임이자 의무"

김무성-원유철, 인재영입 두고 연일 '대립각'


새누리당 내 '신(新) 친박' 대표주자인 원유철 원내대표가 인재영입과 관련, 연일 김무성 대표와 견해차를 보이며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 대표가 별도의 인재영입이 필요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원 원내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외부인사 영입은 당 지도부의 책임이라는 주장을 펴며 맞서고 있는 것이다.

원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재추천은 당 지도부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최근 인재영입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김 대표와 뚜렷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그는 "당 대표는 나름대로의 정당, 선거에 대한 생각이 있고, 저는 저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다"며 김 대표와 '대립'으로 비춰지는 상황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원 원내대표는 "정당이라는 것은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는 좋은 인물, 정책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당은 끊임없이 좋은 인물과 정책을 발굴, 생산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인재영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20대 총선에서 선거구 획정은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나던 간에 수도권에서 증구 형태의 분구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분구 지역에 경쟁력 있는 인물들을 당에서 추천해서 후보로 내세운다면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승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좋은 인물이라는 것은 평가 받고 검증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런 분들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좋은 입법을 해낸다면 국가경쟁력, 국가발전에 도움이 된다. 그것이 정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 18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20대 총선에 도움되는 분들을 통해 좋은 정책을 만들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으면 (인재영입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전략공천을 뛰어넘는 이야기"라며 인재영입에 힘을 실은 바 있다.

그는 "선거구 최종 획정이 확정되면 수도권에 증구되는 지역에 국민적 신망이 두텁고 우리 당에 도움이 되는, 또 국가정책을 입안하는데 도움이 될 여러 분들을 최고위원들이 나서서 영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는 여전히 '상향식 공천'을 강조하며 인재영입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은 이미 민주적 절차에 의한 인재등용시스템이 완벽하게 있다"며 원 원내대표의 '증구 지역 인재 투입'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이미 전국에서 인재들이 상향식 공천 제도를 믿고 많은 사람들이 뛰고 있다"며 "증구되는 지역도 이미 공개돼 있고, 감안한 인재들이 많이 등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인재영입은 찾아내서 공천을 약속하고 모셔오는 게 영입이고, 인재등용은 그런 분들을 발굴해 시스템에 도전해보라 권유하는 그런 차이"라며 '인재등용'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도 "인재라고 영입된 사람이 뿌리를 박고 정치적 큰 인물로 대성하는 걸 본 적이 별로 없다"며 "상향식 공천에는 인재영입이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는 "아름다운 꽃을 꺾어다가 꽃꽂이를 하면 당장은 예쁘지만 뿌리가 없기 때문에 시들기 마련"이라며 "지역에 뿌리를 박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우리 새누리당의 새로운 공천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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