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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100일…'세계인 밥상' 흔들고 '유가' 치솟고

입력 2022-06-03 19:56 수정 2022-06-03 23:30

빵 가격 25배 뛴 곳도…아프리카 등 "최악 식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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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가격 25배 뛴 곳도…아프리카 등 "최악 식량 위기"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오늘(3일)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인류 파괴와 살상 뿐 아니라 물가까지 폭발적으로 올려놨습니다. 기름값 급등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죠.

전 세계 물가가 어떤 상황인지는 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리스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인 수블라키.

고기를 꼬치에 꽂고 빵을 곁들여 먹는 음식인데 밀 가격이 오르면서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이 됐습니다.

[모리나토치/그리스 시민 : 예전에는 수블라키를 서너 개 샀는데 오늘은 한 개만 샀습니다. 너무 비싸져서요. 제 월급은 적은데요.]

레바논에서는 주식인 빵을 암시장에서나 구할 수 있습니다.

그마저도 2019년의 25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레바논은 밀의 90%를 우크라이나에서 사오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흑해가 봉쇄되면서 밀 수입이 중단된 겁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원래 식량 사정이 좋지 않았던 남미와 아프리카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거리 곳곳에 구걸하는 사람들이 늘고 굶어 죽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르셀로 네리/브라질 FGV 대학 교수 : 최악의 상황입니다. 전 세계 식량 안보에 큰 충격이 왔습니다.]

전쟁은 에너지 가격에도 큰 영향을 줬습니다.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가 주요 수출품입니다.

그런데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 때문에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브렌트유 가격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 올 2월 배럴당 90달러였는데 최근엔 배럴당 120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유럽에선 이미 공장들이 에너지 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하거나 문을 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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