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선수가 자신이 관여된 스포츠 도박에 돈을 거는 것은 엄연히 불법입니다. 그런데 최고 1억원까지 돈을 건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승부 조작을 청탁받은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A씨, 2011년 중국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국가대표이기도 했던 A씨가 스포츠 도박에 돈을 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현직 선수가 스포츠 도박에 돈을 거는 것은 불법입니다.
지난 5월 은퇴한 삼성 썬더스 B씨는 유도선수 황 모 씨에게 후배들의 실수를 유도해달라는 청탁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도박에 가담하면서 실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도박을 한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 농구팀의 전력을 분석하는 정보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주 동부 프로미 C씨 등 전현직 프로농구 선수 8명이 스포츠 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선수 신분으로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접속했고 최고 1억여원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현직 농구선수와 유도선수 등 20여 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승부 조작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프로농구연맹은 경찰 수사 결과 혐의가 드러난 선수들은 징계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