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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힐러리 '토론 심리' 분석…허점 보이는 순간 맹공

입력 2016-09-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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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힐러리 '토론 심리' 분석…허점 보이는 순간 맹공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26일(현지시간) 1차 TV토론을 앞두고 민주당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의 '심리 분석'에 들어갔다. 클린턴이 허점을 보이는 순간 맹공한다는 전략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토론 준비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측이 몸짓 언어, 말버릇 등 클린턴의 토론 스타일을 샅샅이 분석해 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진영은 클린턴이 2000년 뉴욕주 상원의원 선거부터 16년간 정치생활을 하면서 보여준 토론 모습을 분석해 이른 바 클린턴의 '심리 프로필'이라고 불리는 자료를 만들었다.

트럼프의 고문들은 이 작업을 통해 클린턴의 주요 약점을 꿰뚫었다고 자신하고 있다. 클린턴이 확신이 가지 않는 답변을 할 때나 불편한 질문을 빠져나가고 싶을 때 하는 말버릇과 몸짓을 잡아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캠프의 한 전략가는 "그(클린턴)는 답을 모를 때 이러이러한 식으로 말한다"며 "클린턴이 어떤 말을 하면 트럼프는 무슨 상황인지 알아채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준비팀은 후보에게 클린턴의 심리 자료를 토대로 토론에서 가장 효과적인 순간을 파악한 뒤 클린턴을 상대로 공격적 대응에 들어가면 된다고 조언했다고 알려졌다.

트럼프가 참모들의 조언을 얼마나 수용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뉴욕타임스(NYT) 역시 트럼프가 클린턴의 취약점을 알기 위해 그의 최고 또는 최악의 토론 영상을 찾아 보고 있다고 전했다.

클린턴 진영은 트럼프 캠프의 이 같은 시도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클린턴 측 대변인 제니퍼 팔미에리는 "행운을 빈다"며 "클린턴은 수년간 여러 힘든 질의를 견뎌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리비아 미 영사관 테러 사건을 다룬) 벵가지 청문회 때 11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심문을 버텼다"며 토론에서 클린턴을 꺾을 수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회의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클린턴 캠프는 트럼프의 '성격'을 집중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클린턴의 선거캠프 참모들이 토론에서 트럼프가 보일 행동 양식을 예측하기 위해 그의 성격을 깊이 연구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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