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출한 14살 여중생과 성매매를 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의 또 다른 범행이 추가로 속속 드러났는데요. 여러 차례 수면마취제로 성매매 여성들의 정신을 잃게 하고 돈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구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대 여중생 살해 혐의로 체포된 김 모 씨가 법원의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섭니다.
김 씨는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김모 씨/피의자 : (할 말 없으신가요?) ….]
김 씨는 지난달 26일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가출한 여중생인 14살 A양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김 씨가 다른 성매매 여성들에게도 범행을 저질러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여중생을 살해하기 열흘 전인 지난달 17일, 서울 모 대학 근처 모텔에서 성매매 여성과 관계를 한 뒤 수면마취제로 정신을 잃게 하고 20만 원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또 지난 달 11일에는 서울 교대역 근처의 한 모텔에서 23살 여성 문모 씨와 성매매를 한 뒤 30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역시 수면마취제를 사용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매매 돈을 받고도 충실히 하지 않은 여성에게는 돈을 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 돈을 회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면서 김 씨가 갖고 있던 수면마취제의 구입 경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