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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재탄생한 '신데렐라'…주요 캐릭터 변신 눈길

입력 2015-03-19 09:58 수정 2015-03-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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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바람과 함께 주말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야외활동도 많아지는 때지만 틈틈이 문화활동도 해보시면 어떨까요. 영화와 공연 소식 전해드리는 문화가 있는 주말 순서인입니다.

문화부 강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개봉영화부터 보면 신데렐라가 나왔습니다. 여성들의 영원한 판타지잖아요, 신데렐라의 모습이 바뀌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동안 동화 속 신데렐라 얘기는 그간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는데요, 이번엔 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했습니다.

부모님을 여읜 뒤 새 엄마와 언니들의 구박을 받던 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행복해진다, 이 줄거리는 다들 아는 얘기인데요, 이번 영화에는 몇 가지 관람 포인트가 있습니다.

우선 신데렐라 캐릭터가 바뀌었습니다.

마냥 왕자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모습이 아니라 왕자에게 충고도 던질 줄 알고요, 자신의 불행을 솔직히 털어놓고는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달라"고 요구도 합니다.

계모 캐릭터도 인상적인데요, 원작에선 마냥 나쁜 여자로 나왔지만 이번 영화에선 왜 신데렐라를 괴롭히는지 나름의 이유가 나옵니다.

또 컴퓨터 그래픽이 가미된 황금마차와 유리구두, 드레스 등 화려한 소품들도 쏠쏠한 볼거리입니다.

[앵커]

'신데렐라' 캐릭터를 새롭게 해석한 영화네요. 이번에는 찰리 채플린의 명작 '모던타임즈'가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고요?

[기자]

네, 1988년과 1993년 두 차례 개봉했고, 이번이 세 번째인데, 좀 달라졌습니다.

기존 필름영화를 화질좋은 디지털로 복원했고 자막도 좀 더 자연스럽게 손을 봤습니다.

모던타임즈는 산업화 시대 초기 부품처럼 돌아가던 노동자의 삶을 풍자한 명작이죠.

제작연도가 1936년, 거의 80년 전인데 우리의 삶은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늘 웃음을 잃지 않고 행복을 찾으려고 애쓰는 채플린의 모습을 보면서 옛 추억에 잠겨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이번엔 공연과 전시 이야기좀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혹시 3월에 눈 내리는 거 보신 적 있나요? 신기한 봄눈은 아름답지만 순식간에 사그라드는데요, 연극 '3월의 눈'은 봄눈처럼 덧없는 인생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노부부는 평생 살았던 집을 내줘야 하고 그 자리엔 현대식 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난 후 남은 할아버지는 요양원으로 향합니다.

연극은 노부부의 고단한 삶을 통해 우리 현대사를 이야기하는데요, 배우 손숙, 신구씨가 노부부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소극장 뮤지컬로 흥행신화를 썼던 '마마 돈 크라이'가 2년 만에 무대에 다시 올랐습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 v가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매력적인 드라큘라 백작과 운명을 맞바꾼 이야기인데요.

출연배우는 2명 뿐이지만 독특한 무대장치, 그리고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노래로 100분 내내 긴장감을 이어갑니다.

[앵커]

주목할 만한 새책도 소개를 해볼까요.

[기자]

네, 영화배우 황정민 씨가 예전에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었다"는 영화제 수상 소감은 바로 보이지 않는 데서 땀흘린 동료를 향했던 건데요.

오늘 소개할 책은 밥상을 차리는 숨은 일꾼들의 이야기, 보이지 않는 사람이란 뜻의 '인비저블'입니다.

저자는 잡지사에서 기자가 쓴 기사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없는지 살피는 팩트체커로 일한 경험이 있는데요,

[데이비드 즈와이그/'인비저블'저자 : 내가 실수를 하지 않는 한 아무도 나를 몰랐어요. 그게 신기했어요. 내가 열심히 할수록 관심을 덜 받는다는 거.]

어찌보면 열심히 일할 수록 빛난다는 상식에 반하는 건데요.

밴드 멤버는 아니지만 음향을 담당하는 사람, 건축가 대신 안전을 책임지는 구조공학자 등은 팩트체커처럼 표시도 나지 않지만 필요한 사람들이죠.

[데이비드 즈와이그/'인비저블'저자 : 진정한 만족과 성취감을 얻는 건 자신을 향해 열심히 일할 때라 생각해요. 관심을 얻는 자체가 나쁠건 없지만 그것이 궁극적으로 우리를 성공하게,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합니다.]

남들보다 돋보여야 성공처럼 보이는 시대에 진짜 성공이 뭔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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