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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의 삶' 법정 스님 5주기…"꽃이 피기에 봄이다"

입력 2015-03-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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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소유'의 삶을 살았던 법정스님, 어제(16일)가 음력으로 입적 5주기였는데요, 스님이 마지막으로 머물었던 길상사에서 추모법회가 열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법정스님을 회상했는데요.

주정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정신을 바짝 차리고 깨어 있으라는 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덕운 스님/길상사 주지 : 요즘같은 어려운 시절일수록 (법정) 스님께서 한 번씩
말씀하시던 죽비 소리가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5주기 추모법회는 번잡한 의식을 행하지 말라는 법정 스님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열렸습니다.

법회에 모인 제자들은 법정 스님 생전의 인연을 떠올리며 생전모습을 그리워했습니다.

[덕조 스님/법정 스님 문도 대표 : 청매화 꽃 피는 3월을 좋아하시고 가실 때는 봄에 떠나실 거라고 항상 하시더니 청매화 피는 3월 11일에 훌쩍 떠나셨습니다.]

화면에 흐르는 생전 법문은 법정 스님이 환생이라도 한 듯 생생하게 가르침을 전합니다.

[법정 스님/생전 법문(2009년 4월 19일) :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게 아니라 꽃이 피어나기 때문에 봄을 이루는 것입니다. 우리들 자신은 이 봄날에 어떤 꽃을 피울 것인지 각자 한 번 살펴보십시오.]

평생을 무소유로 살았고 유언으로 생전 쓴 책까지 절판시킨 법정 스님.

떠난지 벌써 5년, 하지만 스님의 가르침은 여전히 남은 이들 가슴 속에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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