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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범죄 반대 시위 중 또…참가자 향해 차량 돌진·폭행

입력 2021-03-2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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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도 미국에선 인종에 따른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아시아계에 대한 폭행이 잇달았는데요. 수도인 워싱턴 인근에선 지금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 있는 모습이군요.

[기자]

지금 이곳은 워싱턴 시내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버지니아 애넌데일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입니다.

워싱턴 희망나비 등 지역 한인단체가 기획한 오늘 행사는 이곳 시간으로 오후 6시부터 시작됐는데, 대략 2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각자 추도사를 하며 이번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이곳 한인들은 어제는 워싱턴 시내에서 열린 집회에도 참석해 흑인, 다른 아시아계와 함께 증오범죄를 멈추자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주말에 이어 오늘도 집회가 이어지는 모습인데, 이런 와중에도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또 벌어졌다면서요?

[기자]

21일 캘리포니아에선 증오범죄 규탄 집회가 열렸는데, 시위대가 행진하며 도로 교차로를 건너려 하자 한 남성이 차를 몰고 두 차례 돌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운전자가 시위대를 욕하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에서도 37세의 여성이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팻말을 들고 집회에 가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이를 빼앗아 내동댕이쳤고 항의하는 여성의 얼굴을 두 차례 때린 뒤 인근 지하철역으로 도망쳤습니다.

지역 경찰은 모두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증오범죄의 뿌리가 상당히 깊어 보입니다. 그래도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에 대한 온정의 손길도 전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이번 총격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한인 희생자의 아들이 개설한 모금 사이트에 미국인들의 후원이 쇄도하면서 사흘 만에 27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0억 원 이상이 모였습니다.

7만 명 이상이 모금에 동참했는데, 한국계 영화배우인 켄 정은 무려 1만 달러를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애틀랜타 총격범에게 "나쁜 하루였다"고 말하는 등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던 보안관 제이 베이커를 해임하라는 온라인 청원에는 8만 명 넘게 서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증오범죄라는 점에 대해 많은 이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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