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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미나 "수족관 전자파, 잠깐 구경은 괜찮지만…찜찜"

입력 2014-10-16 21:09 수정 2014-10-1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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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자파 역학조사 전문가로 알려진 단국대 예방의학과 하미나 교수를 잠깐만 연결하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관심이 크실 것 같아서요. 하 교수님.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네.]

[앵커]

가능하면 짤막하게 답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취재진이 측정한 자기장 수치가 특정 지점에서 대형 수족관인데 그게 또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최대 10mG로 나왔는데 이게 어느 정도 유해한 거라고 봐야 합니까?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우선 국제기구, UN 산하의 기구나 세계보건기구들은 전자파가 발생시킬 수 있는 암효과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그런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전자파는 생체조직에 열을 전달해서 땀나게 하거나 체온을 올리거나 신경세포를 흥분하게 하는 그런 효과가 있는데요. 이것을 열적인 효과라고 하고. 그런데 이제 이 3개의 기구에서는 이런 효과만을 고려해서 기준을 설정하고 있어요. 그런데 또 다른 국제기구인 국제암기구에서는 전자파를 사람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만일 전자파가 암을 유발한다면 안전한 노출량이라는 것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조금만 쐐도 그럴 수 있다?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10mG에 대한 의미는 적어도 암을 걱정하는 학자들에게서는 의미가 없는 상황이 돼버렸으니까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건 위험하다는 거니까요.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게 이제 어느 정도 지속적으로 쐐느냐, 아니면 잠깐 들렀다 가는 정도는 괜찮지 않느냐 하는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물론 잠깐 들렀다 가는 것에 비하면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겠죠.]

[앵커]

그럼 여기 일하는 직원들이 좀 걱정이 되겠군요?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럼 여기 대형수족관이기 때문에 어린이들도 많이 구경을 가는데 그런 관람객들은 문제가 없습니까?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완전히 문제가 없다고 하기는 어렵고요. 실제 외국에서 보고된 여러 연구들은 3~4mG의 노출 수준에서도 어린이 백혈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그런 보고를 하고 있거든요.]

[앵커]

그건 어린이가 지속적으로 쐤을 경우를 얘기하는 거죠?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거주민이죠. ]

[앵커]

여기 지나가면서 구경하는 정도는 괜찮지 않겠느냐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나 좀 찜찜하기는 합니다.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한전이나 제2롯데월드 측은 우리나라 기준이 833mG다. 여기에 비하면 10mG는 별거 아니지 않느냐, 얘기가 나올 수 있을 텐데 그건 어떻게 해야 됩니까?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우리나라는 833으로 돼 있지만, 유럽에는 2에서부터 10mG 이렇게 굉장히 낮게 설정돼 있는 나라입니다.]

[앵커]

왜 이렇게 많이 차이가 납니까, 우리나라하고?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그거는 각 나라에서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관리하는 기준을 어떤 효과에 두고 있는가, 이런 차이가 있겠죠. 유럽에서는 이제 일단 전자파의 발암효과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낮은 수준에서 관리하려고 하는 거고요. 우리나라는 이제 발암효과는 인정하지 않고 열적 효과만 인정하기 때문에.]

[앵커]

그러니까 핵심은 그거군요. 발암물질로 인정을 하느냐, 마느냐인데 우리는 안 하고 있기 때문에 얘기가 달라지는 거고 유럽 같은 데서는 인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낮아지는 거고요.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이 부분은 이게 업체 측에서도 조금 더 생각을 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정부도 마찬가지고요. 일단은 알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고맙습니다. 하미나 교수님, 고맙습니다.

[하미나/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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