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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제련소 인근 기준치 6배 중금속…"우리 탓 아니다"

입력 2014-10-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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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련소 주변에 나타난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더욱 심각한 건 제련소 인근 대기 중에 카드뮴이 세계보건기구 WHO 권고 기준치보다 6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드뮴은 장기적으로 노출될 경우 암 등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련소 측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인데 당국의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석포 제련소 인근 숲입니다.

소나무들이 불에 탄 것처럼 말라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과 환경안전건강연구소가 제련소 인근 소나무 잎에 뭍은 중금속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제련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소나무에서 검출된 카드뮴 농도가 5.09ppm. 공장에서 먼 소나무일수록 잎에 뭍은 카드뮴 농도가 떨어집니다.

[강지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소나무가) 공장과 가까울수록 카드뮴이라든지 중금속의 오염수치가 높다는 겁니다. 누가 봐도 공장으로 인한 고사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제련소 주변의 대기 중에도 카드뮴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연구소가 제련소 주변 지역의 공기 중 카드뮴 성분을 측정한 결과, 농도가 0.0326ppm으로, 세계보건기구 WHO의 기준치를 6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카드뮴은 만성적으로 노출될 경우 '이따이이따이' 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으며 암 발병과도 직접 연관이 있는 1급 발암 물질입니다.

제련소 주변 4개 지역 토양에서는 카드뮴과 아연 등의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고, 이 지역에서 재배하던 대파에서 카드뮴이 검출돼 폐기되기도 했습니다.

[동네 주민 : 그 주위에 소나무들이 다 죽으니까, 강물도 보면 거품 나고. 비가 오거나 이러면, 완전히 속이 구역질 날 정도로 (냄새가 나요)]

제련소 측은 이런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강성두/(주)영풍 전무 : 석포 지역은 아연 광산이 넓게 분포돼 있습니다. 그래서 타지역에 비해 중금속 자연배경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곳입니다.]

제련소를 둘러싼 중금속 노출 의혹.

주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어 정부가 정확한 원인 분석에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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