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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밤샘 '탈출작전'…6만 명 여전히 '발동동'

입력 2016-01-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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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밤샘 운항이 이어진 제주공항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26일) 아침까지 2만여 명이 제주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야말로 탈출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주공항에 지금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정식 기자, 밤사이 쉼없이 항공기 운항이 이어졌죠?

[기자]

네, 어제 오후 2시 48분 김포행 비행기를 시작으로 제주공항에 사흘 동안 발이 묶였던 승객들의 탈출이 시작됐습니다.

통상 공항들이 저녁 9시 이후에는 야간운행을 하지 않지만 국토부는 빠른 승객 수송을 위해 제주공항과 김포공항 등에 야간 운항까지 허락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계속된 수송으로 오늘 오전 6시까지 총 200여 편의 비행기를 통해 총 2만3000여 명이 제주를 떠났습니다.

아직도 6만여 명 넘게 제주에 남아있는 상황입니다만, 국토부는 오늘도 정기편과 임시편을 합쳐 215편을 투입하는 비상 수송대책을 내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데 제주공항에서는 특히 저비용항공사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는 내용도 들립니다. 어떤 이유인가요?

[기자]

어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이후 일부 저비용항공사들 데스크에는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는데요.

승객들은 2~3일 동안 공항에서 노숙까지 했지만 탑승 대기표를 나눠주는 공지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데다 이 마저도 김포행을 제외한 다른 도시를 향하는 노선은 임시편 편성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제가 만난 한 청주행 비행편을 기다리는 한 승객은 어제 받은 대체 항공권이 오는 30일 토요일 일정이라면서 앞으로 닷세를 제주공항에 더 묶여야 하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는데요.

게다가 어젯밤 11시 6분에는 김포를 출발해 제주공항에 착륙하려던 대한항공 KE1275편의 부품이 활주로에 떨어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약 1시간 동안 운항이 중단되기도 하는 등 임시 수송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운항은 진행이 됐지만 사흘 동안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공항에서 그야말로 노숙을 했고요. 그런데 보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항공사의 책임으로 인한 결항 등의 상황은 승객들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천재지변이다보니 항공사로서는 고객들에게 보상을 해야할 의무는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는 제주도청과 공항공사 현지 관광업계가 공항에서 노숙을 하는 사람들에게 매트와 우유 생수 등을 지급하는 수준이고, 또 묵을 수 있는 호텔이나 모텔 등을 알선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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