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탈주범 최갑복이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경찰 정보원이라고 소개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명함까지 만들어 가지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신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귀신 같은 경찰서 유치장 탈주극으로 경찰관들을 초죽음으로 만든 최갑복.
그가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건넸던 명함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한자로 새겼고 직함을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 정보원직'이라고 적었습니다.
사진까지 넣었습니다.
명함에 나온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착신 정지됐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지금 거신 전화는 고객의 사정에 의해 당분간 착신이 정지돼 있습니다.]
최갑복은 대구에 유사휘발유 가게를 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경찰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소개해온 겁니다.
[이웃 주민 : 정보원직 하는 사람이 뭐 할 게 없어 차고를 얻어서 시너 가게를 할까. 처음에 명함 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죠.]
불법행위 신고 등을 차단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오랜 탈주극 끝에 붙잡혀 지친 상황에서도 치밀한 발언들을 던진 최갑복.
[최갑복/지난 22일 검거 당시 : 저는 강도상해를 저지른 적이 없는데요. 죄를 덮어 씌우려고 하니까 이런 결과가 일어난 것입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유치장 접견장으로 찾아오십시오. 그러면 면회 하겠습니다.]
경찰 정보원직 명함까지 나오면서 또 한 번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