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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어산지 심리 시작…"미국 송환 원치 않아"

입력 2019-05-0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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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기밀문건을 대거 폭로한 뒤 도피생활을 해오다 붙잡힌 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가 미국으로 돌려보내지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자신은 많은 사람들을 보호한 언론인이라고 했습니다. 어산지의 송환 관련 심리가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나는 많은 사람을 보호한 언론인이다." 미국 범죄인 송환 관련 예비 심리가 열린 영국 현지시간 2일, 교도소에 수감 중인 줄리언 어산지가 "미국으로의 송환에 굴복하고 싶지 않다"며 한 말입니다.

호주 출신의 어산지는 미군 브래들리 매닝 일병이 빼낸 70만 건의 전쟁 관련 보고서와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2010년 폭로했습니다.

미국 검찰은 어산지를 컴퓨터 해킹을 통한 군사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제니퍼 로빈슨/어산지의 법률대리인 : 이 사건은 해킹에 관한 게 아닙니다. 한 언론인이자 출판업자가 자료 접근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자료를 제공하도록 격려하고 그들의 신원을 보호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것입니다.]

결국 어산지는 미국의 1급 수배 대상이 됐고 이후 도피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최근 7년간은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몸을 숨겼습니다.

하지만 에콰도르 대사관은 어산지와 크고 작은 갈등 끝에 지난달 11일 대사관 안으로 영국 경찰의 진입을 허용했습니다.

당시 영국 경찰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그를 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산지의 송환 관련 예비 심리는 오는 30일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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