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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대미 흑자 줄이겠다" 선언…'트럼프 달래기'?

입력 2017-01-0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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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리스크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정부가 직접 나서 대미 흑자를 줄이겠다고 선언하며, 트럼프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혹시 모를 환율 조작국 지정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어서 조민근 기자입니다.

[기자]

유일호 경제 부총리는 어제(5일) 기자간담회에서 대미 무역수지 흑자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주 미국 방문을 앞두고서입니다.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했습니다. 미국산 셰일가스를 매년 25억달러씩 수입하겠다는 겁니다.

이례적인 대미 흑자 감축 발언은 트럼프측의 전방위 압박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 상무장관 내정자인 윌버 로스는 지난해 한국을 콕 집어 미국산 가스를 수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성의 표시로 미국의 압박이 누그러질지는 미지수입니다.

트럼프는 후보 시절 한-미 FTA가 발효 이후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가 급증했다며 재협상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한다 해도 앞길은 순탄치 않습니다.

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이 본격화할 경우 불똥이 결국 국내로 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 : (우리 경제가 영향을) 직접적으로 가장 크게 받는 게 중국이거든요. 제일 깊게 보고 있는 게 그겁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과 환율.]

폭풍 전야의 세계 경제, 한국이 맞닥뜨릴 파고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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