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신해철 씨의 심낭에서 발견된 천공이 유력한 사망원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심낭은 뭐고, 천공이 발생한 이유는 뭔지, 김상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고 신해철 씨가 심낭에 구멍이 생기면서 심낭염과 복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켰고, 끝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 씨 사망의 원일을 찾기위해선 심낭에 왜 구멍이 생겼는지를 밝혀내야합니다.
심낭은 심장을 싸고 있는 이중의 막입니다.
심낭과 수술 부위 사이에는 횡경막이 가로 막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 씨의 심낭에서 0.3cm 크기의 천공이 생겼습니다.
천공에서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까지 발견됐습니다.
국과수는 심낭에 생긴 천공이 수술 과정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신 씨의 시신에서 위축소수술 흔적이 발견됐는데 천공이 이 수술 부위와 인접해 있다는 겁니다.
[최영식/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 : 본건의 경우는 수술 부위와 인접되어 발생하였고 부검 소견상 심낭 내에 음식 이물질이 발견되는 이유 등으로 해서 의인성 손상의 경우가 우선 고려돼야 할 것으로 판단을 합니다.]
전문가들 역시 수술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복강경 수술하는 도중 횡격막 뚫고 심낭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수술을 집도한 S병원장 등을 소환해 수술 과정에서 천공이 발생한 것이 아닌지, 또 수술 이후 심낭에 천공이 생긴 사실을 알았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