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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로 작성된 안전보고서…사고 후 바뀐 정황 포착

입력 2014-05-0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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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는 사고 당일 출항 전에 해운조합 운항관리실에 안전점검보고서를 제출했는데요, 이 보고서는 다 허위로 작성됐습니다. 제대로 점검도 안 하고, 보고서엔 '양호'라고 써있었습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의 안전점검 보고서엔 선체와 화물 적재, 구명 설비 상태 등에 모두 '양호'라고 표시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화물이 제대로 고정돼있지 않았고, 화물량도 보고서에 기록된 것보다 훨씬 많이 실려 있었습니다.

보고서는 3등 항해사가 선장 대신 작성해 서명까지 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전임 항해사가 '모두 양호라고 작성하면 된다'고 해 그렇게 해왔다"는 3등 항해사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를 최종 검사하는 해운조합 소속 운항관리자 역시 배에 올라가보지도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또 문제의 보고서는 사고 후 내용이 바뀐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누군가가 사고 발생 뒤 배에 실린 자동차 대수를 150대에서 180대로, 컨테이너는 '없음'에서 150개로 바꾼 겁니다.

전문가들은 보고서를 최종 확인하는 운항관리사들 역시 문제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공길영/한국해양대 교수 : (운항관리사가) 배도 안 올라가고, 관제실에서 쌍안경으로 그냥 확인하고, 평소 그렇게 했다더라고요.]

한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를 지난달 29일에 이어 오늘(3일) 재소환했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 원대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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