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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갑자기 꺼진 활주로 유도등…여객기 '재이륙'

입력 2016-05-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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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국내 공항들의 활주로를 좀 들여다 보겠습니다. 최근에 사고들이 잇따랐었죠. 이번달 초에는 인천공항에서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고 있는데 다른 여객기가 활주로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승객 100여명을 실은 여객기가 야간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의 유도등이 갑자기 꺼져서 착륙 직전, 다시 이륙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유선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4일 밤 10시 35분. 제주를 떠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한 대가 김포공항에 착륙을 시도합니다.

관제탑의 허가를 받고 하강해 활주로에 내리던 순간, 갑자기 활주로의 유도등이 꺼졌습니다.

여객기의 하강 속도는 시속 200㎞ 이상. 조종사는 깜짝 놀라 조종간을 당겼고, 여객기는 재이륙해 겨우 추락을 면했습니다.

여객기에는 승객 10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김포공항 활주로에 수십 번 착륙한 경험이 있는 전직 기장은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말합니다.

[정운식 교수/경운대학교 항공운항과 : 야간에는 시각참조물이 활주로등 밖에 없기 때문에 등화가 점멸되면 착륙이 불가능하고, 판단이 조금만 늦으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

김포공항 측은 공항의 고압 전력선통신에 오작동이 있었지만, 3분 만에 복구해 유도등을 다시 켰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공항 유도등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포공항 관계자 : (활주로 시스템은) 전부 연동이 돼있습니다. 갑자기 유도등이 꺼졌는데 나머지는 다 멀쩡했다. 그럴 수가 없는 거죠.]

김포공항 측은 오작동을 일으킨 소프트웨어를 교체해 지금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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