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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차량, 전주서 발견…순천 송치재 직접 가보니

입력 2014-05-30 15:34 수정 2015-03-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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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순천에서 도주 흔적이 발견된 뒤 닷새가 지났지만, 유 전 회장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검찰뿐 아니라, 현상금 사냥꾼들까지 유 전 회장을 쫓고 있다고 하는군요.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관 기자! (네, 전남 순천입니다.) 지금 있는 곳은 어딥니까?

[기자]

여기는 순천 송치재라는 곳인데요. 그곳에 위치한 별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유 전 회장은 이곳에서 지난 25일까지 머물다가 지금은 도피한 것으로 보이고요.

저 별장에서 100m 정도 철조망을 지나 내려오면요, 산굴이 보입니다. 이 산굴 따라 20분 지나가면 월등면 계월리라는 마을이 나오는데, 여기서 국도 타면 구례군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며칠 전 검찰도 해당 마을에 탐문 수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유 전 회장의 도피처를 두고 여러가지 가능성이 나오고 있죠?

[기자]

검찰은 일단 순천에 무게를 두되, 주변 항구도시로 향했을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별장에서 3km 떨어진 곳에 기독교복음침례회 즉, 구원파 교회가 있는만큼 신도들이 상당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이들의 도움으로 순천 시내 아파트 몇 군데로 옮겨다니며 은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등산로를 따라 순천을 벗어나거나 차로 3~40분만 달려도 여수항과 광양항 등 국제여객선이 드나드는 항구도시가 나옵니다.

특히 여수에는 청해진해운의 지사본부가 있어서 해운업계 인맥을 통해 밀항 브로커와 접촉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오늘 불과 몇 시간 전에 전주시에서 유 전 회장이 도피에 사용했던 차량이 발견됐다는 소식까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차량이 전주에서 발견됐다면, 이미 그쪽으로 도망간 것 아닌가요?

[기자]

물론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검찰은 차량 발견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일부러 거짓 흔적을 남겼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원파 관계자들은 유 전 회장이 금수원을 빠져나갔을 때도, 마치 아직 금수원 작업실에 있다며 허위 정보를 흘린 적도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현상금 사냥꾼'이라고 하니 좀 영화 같기도 한데, 유 전 회장을 노리고 순천으로 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요?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 걸린 현상금이 역대 최고액인 5억 원으로 인상된 뒤 현상금 사냥꾼들 몰리고 있습니다.

전직 경찰관 등 나름의 경력을 쌓아온 사람들이 검찰 수사팀과 별도로 움직이고 있고, 순천 주민들 중 일부도 조용히 유 전 회장의 행방을 수소문 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이웃 주민들은 "평소 같으면 송치재를 지나는 옛 17번 국도를 지나는 차량이 하루 10여 대 안팎이었는데, 지금은 50~60대가 지날 정도로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알림]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1)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라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사원이나 회장임을 확인할 근거가 없고 실소유주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2)유 전 회장이 전남 지역의 항구를 통해 밀항을 시도했다거나, 구원파가 도피를 조직적으로 지원했고, '가짜 유병언' 연막 작전을 펼치고, 유 전 회장이 신도들에게 휴대폰을 이용해 도피 지시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유 전 회장이 전남 순천에서 숨진채 발견됨으로써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유 전 회장이 법조계에 상당한 인맥을 갖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어떤 정관계 비호나 유착도 확인된 바 없다"고 검찰이 발표한바 있습니다.

4)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이 수천억 원이라는 보도에 대해 유 전 회장 측은 "청해진해운,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으며, 이 같은 재산 규모는 구원파 소유의 영농조합과 부동산을 포함한 때문"이라고 알려왔습니다.

5)유 전 회장이 프랑스 문화계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전시회를 열었다는 보도에 대해 "유 전 회장이 기부금을 낸 것은 사실이나 전시회는 예술성을 인정받아 개최한 것"이라고 밝혀왔습니다.

6)오대양사건의 배후가 기독교복음침례회이고 유 전 회장이 5공 정권과 유착했다고 보도했으나, 검찰은 공문을 통해 관련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구원파 측은 "유 전 회장은 본 교단의 교주가 아니었다"고 밝혀왔습니다.

7)유 전 회장 일가가 신협을 사금고로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금고로 활용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대출받았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8)세모타운이 유 전 회장 일가의 영농조합에서 생산한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보도에 대해 "영농조합은 신도들이 유기 농산물을 재배하기 위해 만든 곳이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소유가 아니다"고 밝혀왔습니다.

9)김엄마, 신엄마 등이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총괄했고, '엄마'라는 호칭이 교단에서 지도자급이라고 보도했으나 "신엄마 등은 평신도일 뿐 특정한 직책이나 역할을 맡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10)금수원 안 폐열차를 하계수양회 등에 숙소로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생태공원 조성 시 활용할 목적으로 보관한 것이었다"고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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