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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호 "사드 담판 위해 간 것 아냐…'북·중 혈맹 복귀' 뜻 와전"

입력 2016-08-10 21:54 수정 2016-08-1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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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다녀온 김영호 더민주당 의원을 중구 순화동 스튜디오로 연결하겠습니다. 얘기를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지 말라는 얘기들이 가기 전부터 많이 있었습니다. 또 가시는 중에도 굉장히 논란이 컸고 혹시 그것이 중국 내에서 활동, 더민주 의원들이 활동하는 데 위축 요인이 됐다거나 그런 건 없습니까?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많은 국민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또 언론이 주목하고 있어서 부담이 됐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가 대한민국에서는 야당이지만 외교 현장에서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국익을 생각하면서 중국 일정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앵커]

그러나 여기서는 특히 여당에서 사대 외교 혹은 매국 외교,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차라리 안 갔으면 더 좋았겠다 생각은 전혀 안 하셨습니까?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대통령께서 저희가 출국하기 한 15시간, 청와대 홍보수석께서 입장 표명하고 저희가 출국하고 베이징 도착했을 때 아마 입장표명을 하신 것 같아요. 청와대에서 저희를 약간 만류하는 그 같은 발언을 듣고 제가 김종인 대표께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중국을 가고 안 가고의 문제가 아니라 만에 하나 대통령이 저희 중국 출장을 가로막는 것이 되면 이것은 정말 한중 관계에 굉장히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정말 나라를 위해서나 우리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꼭 출국해야겠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종인 대표도 만류한 것으로, 가기 전에 만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런 간다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이냐 하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즉 처음에 가기로 했을 때는 이런 생각을 안 했던 거 아닙니까? 제가 듣기로는 한 달 전에 계획된 것으로 들었는데.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네, 그렇습니다. 대표께는 제가 학술… 저의 모교가 북경대학교인데요. 북경대학교 학술 좌담회에 사실 대표께 보고드릴 사항은 아니었고요. 우상호 원내대표께는 제가 한 3주 전부터 보고를 드렸죠. 그런데 아마 김종인 대표께서 휴가를 마친 날 보도를 보시고 깜짝 놀라신 것 같아요. 그래서 당대표로서 또 어르신으로서 과연 가서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을 얘기하시는 거죠. 저랑 직접 얘기하면서 저를 만류한 적은 없으십니다.]

[앵커]

가서 잘 할 수 있을까가 문제가 아니라 간다는 행위 자체가 정치적으로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 그걸 여쭤본 건데 일단은 그 답변으로 갈음하겠습니다. 책임 있는 중국 담당자를 만난 것도 아니다, 그리고 관변 전문가들이다. 물론 중국의 교수들이 비관변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들 입장만 일방적으로 들은 것이 아닌가. 혹은 여당에서 나온 비판은 그것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격에 맞지 않는 사람들만 만났다라는 그런 비판도 있어왔습니다. 오늘도 그런 얘기가 나왔고요. 그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저는 좌담회이기 때문에 제가 중국을 간 이유는 중국 학자들의 중국의 입장을 들으러 간 겁니다. 제가 이것을 사드 문제를 갖고 중국에 책임 있는 지도자와 협상이나 담판을 하러 간 것이 아니라 중국 학자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어보고 앞으로 사드배치 이후에 한국과 중국의 변화 그런 것을 예측하고 우리 정부나 우리 야당에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되느냐, 이런 것을 보러 갔고요. 그리고 새누리당에서 이번에 갔던 인사들이, 국회의원이 만날 감이 아니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이건 정말 외교적으로 큰 실례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이번에 베이징대학교 교수들이 가장 권위 있는 중국 내에 학자들이고 또 연구소 싱크탱크 갔다 왔잖아요. 판구 거기에 모이신 분들도 사드의 전문가들이지만 가장 권위 있는 학자들인데.]

[앵커]

알겠습니다. 그 내용은 저희가 신경진 특파원을 통해서 듣기는 했는데 아마 그쪽의 당국자라든가 이런 사람들을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못하신 건지 안 하시는 건지 제가 판단하기가…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그건 안 한 거죠. 제가 처음 3주 전 계획했을 때부터 판구연구소와 베이징대학교 학자들과의 좌담회를 계획했던 거죠. 제가 사드 문제를 담판하러 간 것은 아닙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거기서 말씀하신 토론회라든가 아니면 어떤 좌담회든가 하는 것이 결과가 어떻게 나왔냐면 대부분 짤막짤막하게 거의 제목 위주로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서 어떤 얘기들이 구체적으로 얘기가 되고 혹시 거기에서 논란이 있었다면 어떤 논란이 있었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나온 바가 없어서 무엇이 가장 논쟁거리였습니까?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저희는 중국측은 사드에 대한 어떤 중국의 안보의 위협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고요. 저희는 사드배치 발표 이후에 한중 관계의 냉각기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의를 했습니다. 양국의 입장을 얘기하다 보니까 저희가 이것을 공개했을 때 오히려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제가 의도적으로 민감한 부분은 다 빼자, 제가 제안을 했고요.]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그것은 알겠는데요. 논란이 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오늘. 동행한 신동근 의원 발언을 놓고 중국측과도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신 의원의 얘기를 옮기자면 한국이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이 북한과 혈맹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고 중국측으로부터 들었다고 얘기를 해서 그 내용을 어저께 언론들이 다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측에서 우리가 언제 그런 얘기를 했느냐, 우리는 혈맹으로 돌아간다는 얘기한 적 없다. 항의를 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또 국내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정확하게 무슨 얘기를 한 건가요?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신동근 의원이 작은 실수를 하신 거예요. 첫날은 베이징 좌담회였고 두번째 날이 판구연구소였는데요. 혈맹문제는 베이징대학교 좌담회에서 나온 얘기인데 그게 이제 사드배치 이후에 신냉전체제를 중국측에서 설명하다가 잠시 뒤 지나갔던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신동근 의원은 발언이 나왔다고 해서 판구연구소측 학자들로부터 그런 지적을 받았죠.]

[앵커]

혈맹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는, 그 얘기 자체가 없었다는 얘기시죠?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아니요, 혈맹이라는 단어는 거론은 됐습니다마는 혈맹이 집중적인 얘기는 아니었고 신냉전체제를 우려한다, 그런 사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는 중국 학자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앵커]

혹시 신냉전체제를 혈맹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일종의 어느 정도 확대 해석 얼핏 들으면 같은 얘기로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확대 해석?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확대 해석은 아닌데 분명히 발언은 나왔는데 발언 한 마디 나오고 신냉전체제 얘기하면서 중국은 신냉전체제를 원하지 않는다, 대화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한국 정부가 대화가 부족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여기서 마쳐야 되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이야기 나누도록 하죠.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알겠습니다.]

[앵커]

더민주의 김영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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