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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초선 6명, 떠들썩한 사드방중 마치고 빈손 귀국

입력 2016-08-10 18:42

귀국 후 입장 표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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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후 입장 표명할 듯

더민주 초선 6명, 떠들썩한 사드방중 마치고 빈손 귀국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6명은 10일 사드 문제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실속 없는 방문을 하면서 정쟁만 촉발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민주 사드대책위원회 간사인 김영호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박정·소병훈·손혜원·신동근 의원 등 6명은 8일부터 이날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2박3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왔다.

이들은 북경대 교수들과 판구(盤古)연구소 관계자들 등과 만났다. 사드 관련 중국 현지 여론을 살피고 중국 내 전문가들에게는 '정경분리 원칙을 지켜 경제제재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실속은 없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9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신흥 싱크탱크인 판구연구소에서 3시간여에 걸친 토론을 가진 뒤 김영호 의원과 왕둥(王棟) 판구연구소 비서장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한·중 쌍방은 작금의 한·중 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한·중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의견을 교류했다"며 밋밋한 결론을 내놨다. 사드 관련 문구는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측은 사드 반대 입장을 넣길 원했지만 더민주 의원들은 사드 관련 문구를 빼자고 버티면서 조정하느라 시간이 걸렸고 발표문도 짧아졌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베이징 내 기업인이나 교민과의 간담회도 애초 계획했던 대로 치러지지 않아 지인 방문에 가까운 어설픈 방중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장수 주중 대사와의 면담이 취소된 것도 문제였다. 더민주 의원들은 면담 취소 책임을 주중 대사관에 돌렸지만 외교부는 "의원단이 대사관 방문이 어렵다고 알려왔다"며 엇갈린 설명을 내놨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국회의원 6명이 책임 있는 중국 고위인사를 만나지도 못하고 중국 관변 학자들로부터 강의만 듣고 왔다는 혹평이 제기되고 있다.

같은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역시 이들의 방중을 비판했다. 출국 전부터 우려를 표명했던 김 대표는 귀국일인 이날 "여행하고 돌아오는 분들인데 뭐 특별히 사과할 일을 하고 왔나"라며 이번 방중을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김영호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중국 측으로부터 하대를 받았다는 말도 있다'는 지적에 "영웅 대접받았다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그냥 일정 잘 소화했다. 차분하게"라고만 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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