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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중관계 위해 김정남 버렸을 수도" 산케이

입력 2017-02-16 15:34

김정남, 공항에 혼자 있다 암살당해
중국 경호팀 없어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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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공항에 혼자 있다 암살당해
중국 경호팀 없어 의문

"중국, 북중관계 위해 김정남 버렸을 수도" 산케이


"중국, 북중관계 위해 김정남 버렸을 수도" 산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에 경호팀 없이 홀로 있다가 변을 당한 것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중국이 김정은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김정남을 버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16일 산케이 보도에 의하면, 김정남은 2000년경부터 중국 당국의 보호를 받아왔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이동할 때에는 중국의 경호팀이 동행했다. 김정남이 김정은으로부터 암살될 수도 있어 만반의 태세를 갖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호팀 없이 김정남 혼자 공항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밝혔다.

김정남은 김정은과의 후계자 싸움에 패배한 이후인 2000년경부터 중국의 보호를 받아왔으며. 경호팀뿐 아니라 중국 정부의 도움으로 중국 기업들로부터 생활비 일부도 제공받아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이 김정남을 보호해온 이유에 대해 산케이는 "중국에게 있어 김정남은 대북 외교의 주요 카드다"라고 분석했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재했던 시대에 김정남은 중국에게 일종의 '인질'의 의미가 있었으며, 이후 김정은 정권 들어서는 북중 갈등에 대비해 유사시 북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였던 셈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중국에 있어서 김정남 보호는 김정은 정권과의 북중 관계 악화의 원인이기도 했다고 산케이는 지적했다.

산케이는 이번에 김정남이 중국 경호팀의 보호를 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김정남을 저버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중 관계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으로 악화된 상황으로, 중국 공산당 내에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중국으로서는 한반도 사드 배치가 한국과 미국에 미칠 경고의 메시지로 가장 강력하면서도 효과적인 것이 북한과의 관계회복이며, 이를 가장 쉽게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는 김정은의 방중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중국의 '김정남 보호'에 불만을 품고 있어, 중국이 김정남을 더이상 보호하지 않게 된 것 일 수 있다고 산케이는 해석했다.

산케이는 이러한 시점에서 발생한 김정남의 암살이 우연의 일치냐며 의문을 제기하며, 연내 김정은의 방중이 성사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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