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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국사편찬위에서 수정"…편법 집필 논란

입력 2016-11-2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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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어제(28일)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 시안을 둘러싼 갖가지 논란, 들여다보겠는데요. 국정화 방향을 정하는 것부터 집필 과정까지 비공개였다는 점에서 그간 논란이 끊이지 않았죠. 결국 어제 공개가 됐는데 그 내용과 집필진들, 우려는 현실이 된 모습입니다. 저희 JTBC가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했는데요. 집필진들의 초고를 국사편찬위원회가 사실상 다시 쓴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주장이 나와서 논란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먼저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25일 교문위 전체회의)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에 국정 교과서 내용에 정부가 다시 급하게 손을 대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준식 부총리/교육부 장관 (25일 교문위 전체회의) : 그렇지 않습니다. 교과서는 집필진이 굉장히 의견이 강한 분들이기 때문에…]

교육부 장관의 답변과 달리 국사편찬위원회 차원의 대대적인 수정 작업이 있었다는 내부 증언이 나왔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 : 초고본, 개고본이 나올 때마다 수정 의견들이 많았고요. 수정 작업이 된 것은 있지만, 학자들과의 협의 속에서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5월 집필진들이 내놓은 초고본이 내용과 표현 등에서 교과서로 쓰기에는 역부족이라 고쳐야 했다는 것입니다.

수정 작업을 위해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 내 전공자들을 시대별로 총 20여명 불러모은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 작업을 거친 원고에는 집필진들의 흔적이 상당 부분 지워져 사실상 새로 쓴 수준이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서영수 명예교수/단국대(집필진) : 처음에 쓴 원고하고 지금 하고는 많이 달라져 있죠, 그러니까.]

쏟아지는 반대를 무릅쓰고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국정 교과서를 추진하다가 편법 집필까지 하게 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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