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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격화 속 도심 기능 마비…입법회마저 취소

입력 2014-09-3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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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도심 점거 시위가 계속되면서 일부지역은 은행과 학교가 휴업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강경 대응으로 맞선 가운데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이번 시위가 제2의 천안문 사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의 홍콩 중심 도로가 시위대로 뒤덮였습니다.

곳곳에서 최루탄이 터지자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수만 명의 시위대는 새로운 홍콩 행정장관 선거 안을 취소하라며 이틀째 도심 점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빅터 찬/학생 : 가짜 선거는 싫어요. 우리는 진짜 민주적인 선거를 원합니다.]

정부청사가 있는 홍콩섬 서부 지역 주요 도로를 시위대가 점거하면서 은행 수십 개 지점은 휴업에 들어갔고 점거 지역을 지나는 버스 200여 대의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일부 학교들은 문을 닫았으며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회의 주요 일정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홍콩 당국에 강경 대응할 것을 주문하는 한편, 다른 나라에도 이번 시위를 지지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련국들이 이번 사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서
시위대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시위대 측은 정부의 대응에 맞서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시위가 제2의 천안문 사태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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