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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풍계리 취재명단도 접수하지 않아…대미 우회 압박?

입력 2018-05-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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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6일) 남북 고위급 회담을 갑자기 취소했던 북한은 어제 우리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죠. 그리고 또 오늘은 다음 주로 예정된 핵실험장 폭파를 취재할 우리 기자단의 명단도 받지 않았습니다. 여러 해석이 나오지만, 우리 정부를 통해 미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려는 것 같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를 취재할 우리측 기자단의 명단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풍계리 취재에 대한 최종 거부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다 음주까지 이런 분위기를 바꿀만한 계기도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어젯밤에는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우리가 취한 조치의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 필요한 수습대책을 세우는 대신 터무니없는 유감과 촉구 따위 운운하며 상식 이하로 놀아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여러가지로 해석됩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를 통해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과거 북미대화 때와는 달리 우리 정부가 실질적인 북미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어서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연일 북한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을 잘 설득해달라는 압박이라는 겁니다.

[이기동/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 남북 고위급대화를 중단시킴으로써 북한의 대미 압박의 강도를 극대화시키려는 조치로 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당분간은 냉랭한 기류가 이어지겠지만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관계가 다시 복원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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