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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에겐 안 알린 '김계관 담화'…대미 압박 수위 조절

입력 2018-05-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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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까지 얘기하면서도 그 수위는 적절히 조절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었습니다. 이 내용이 담겼던 김계관 담화 내용이 북한 매체 어디에서도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어제(17일) 저녁 나온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의 우리에 대한 비난도 조선통신과의 문답 형식이었다는 걸 봐도 수위는 낮다는 평가입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어제자 사설에서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했습니다.

노동신문은 "남조선이 미국과 야합하여 군사적 도발 소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올해 훈련에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가 참가했다"며 "맥스 선더 훈련이 판문점 선언에 배치되는 반 민족적 행위"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지난 16일 조선중앙통신의 비판과 거의 같은 내용입니다. 

하지만 미국을 조목조목 비판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 내용은 어제자 노동신문에 실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외신이 주목한 "북·미 회담을 재고려하겠다"는 발언도 다시 나오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지난 16일에 나온 경고성 주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대미 협상용이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립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일단 미국의 입장을 지켜보면서 계속해서 견제의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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