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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5년 만에 총파업 돌입…"언론적폐 청산"

입력 2017-09-04 17:41 수정 2017-09-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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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5년 만에 총파업 돌입…"언론적폐 청산"


KBS와 MBC, 양대 공영 방송이 경영진 퇴진과 공정 방송 회복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2000여 명과 KBS본부 1800여 명이 이날 0시를 기해 제작을 중단하고 파업 총력 투쟁에 나섰다. 이와 관련 언론노조 MBC본부는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광장에서, KBS본부는 오후 3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사옥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2012년 170일간 총파업을 했던 MBC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본부의 파업 출정식에 이어 오후 2시 18개 전국 지부가 출정식을 가지고 5년만에 다시 사상 최대 규모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엔 편성PD 30여명, 송출 담당자 등 방송 필수인력까지 동참해 정상적인 방송 송출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BC본부는 출정식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MBC의 신뢰를 회복하고 자랑스러운 MBC의 옛 모습을 되찾으려 한다"며 "김장겸 사장,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비롯한 공범자들을 투쟁으로 몰아내고 국민과 시청자를 위한 방송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KBS본부(새노조)도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 참가자들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경영진과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KBS는 노조는 파업 특보를 통해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이제 총파업을 선언한다."며"주인인 국민을 대신하여 공영방송 KBS를 망가뜨린 부역자들에 맞서 최후의 일전을 벌일 것임을 1천800명 조합원 하나하나의 이름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양 방송사 노조의 총파업으로 뉴스와 일부 프로그램 편성은 결방되거나 축소 방송되는 등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파업에 KBS 노조는 기본 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을 동참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방송협회 주최로 4일 저녁 열릴 예정이던 한국방송대상 시상식도 1TV에서 중계가 어려워져 무기한 연기됐다.

양대 공영방송의 파업에 대해 MBC라디오 작가들과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한국기자협회 등 방송 관련 직능 단체들이 지지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아나운서연합회는 "이제 지난 9년간 방송장악의 지긋지긋한 질곡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며 "MBC, KBS의 정상화. 그날이 오면 우리 동지들은 당차게 말할 것이다. 이제 공영방송의 수준을 보여 주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의 부당노동행위 혐의 조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MBC 사장이 5일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에 자진 출석하기로 했다. MBC는 "김 사장은 노동청의 소명 요구에 대해 그동안 서면 진술과 자료 제출로 충분히 답변했음에도 강압적인 출석 요구는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훼손하는 것으로 보고 거부해왔다"며 "그러나 체포영장 집행은 물론 출석 요구도 법 절차의 하나라는 의견도 있음에 따라 일단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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