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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도 않고 배달 음식까지…구멍 뚫린 AI 방역 현장

입력 2016-12-2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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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지만, 방역 현장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통제 구역 안에 있는 업체에선 소독도 않고 자가용으로 출퇴근 하고 아무렇지 않게 배달 음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AI 감염으로 키우던 닭 5만 여 마리에 대해 살처분이 한창인 경남 양산시의 한 농장입니다.

그런데 통제구역 내인 농장 바로 길 건너 제조업체 직원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자가용으로 출근해 아무렇지 않게 작업복 차림으로 일합니다.

마스크에 방진복으로 중무장한 방역요원들과는 확연히 대조가 됩니다.

출장 가는 직원이나 점심을 나르는 배달부에 대해선 차량만 소독할 뿐 개인 소독은 생략하고 있습니다.

[양산시청 방역 현장관리자 : 정신없이 바로 지나와버리니까 미처 못 했거든요. 그런 부분이 있어요.]

살처분이 진행되는 또 다른 농장에서도 인근 기업체 직원들은 자유롭게 통제 구역을 오갑니다.

살처분된 가금류가 2600만마리를 넘어서면서 인력 부족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살처분과 매립 현장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수 투입되고 있지만 현황 집계나 추적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 진청군청 방역담당자 : 작업 강도가 세거든요. 그런 강도를 견뎌 내지를 못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요.]

특히 독감에 걸린 사람의 경우 AI바이러스와 작용해 변이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허술한 방역 현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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