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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규태 회장 체포…'방산비리 수사' 새 국면

입력 2015-03-12 19:13 수정 2015-03-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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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방산비리를 수사 중인 합동수사단이 어제(11일)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규태 회장은 무기중개 업계에서 거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수사 상황은 어떤지, 이규태 회장은 누구인지 오늘 정치부회의는 이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오늘 영장 청구 게이트로 가나?

방산비리 합동수사단이 일광그룹이란 무기중개업계 수위권 회사를 정조준하고 나섰습니다. 그 회사의 회장 이규태 씨를 어제 전격 체포하더니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까지 청구할 걸로 보입니다. 이 사건, 게이트의 냄새가 솔솔 풍깁니다.

▶ 기준금리 1.75% 사상 첫 1%대

사상 첫 기준금리 1% 시대가 열렸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1.75로 내린 건데요. 어떻게든 돈 풀어서 경기부양해보겠단 정부의 의지는 알겠는데 부작용이 걱정됩니다.

▶ "백주대낮 테러 용납 안 돼"

백주대낮 테러를 용납해선 안 됩니다. 대통령이 오늘 리퍼트 대사 피습에 대해 한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말을 한 곳이 조찬기도회여서 눈길을 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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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서 한때 비판까지 받았던 방산비리 합동수사단의 수사가 어제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 체포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회장은 무기거래부터 연예사업에 이르기까지 눈길을 끄는 사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이규태 회장의 방산비리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도록 합시다.

[기자]

검찰 주도로 방산비리 정부합동수사단 꾸려진 게 지난해 11월 21일이니까 100일도 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파리 날린단 얘기 많았습니다.

통영함 비리 파헤치긴 했는데, 그게 다 감사원이 감사해놓은 결과를 뒤따라가면서 사법처리를 한 거라서 합수단의 성과는 아니라는 평가가 많았거든요.

그런데요. 어제 단 하루 만에 보시다시피 한꺼번에 17곳이나 되는 곳을 수사관 50명 풀어 거의 동시에 압수수색하면서 큰 거 한방, 터뜨렸습니다.

무기중개업계의 '큰손'이라고 불리는 일광그룹이란 곳의 이규태 회장을 전격체포하면서 천억원대 방산비리를 정조준하고 나섰거든요!

사실 이규태 회장,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재계에선 '자수성가의 아이콘' 같은 존재였습니다.

일단 업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성공한 방위사업체 회장이자 운영하는 그룹에 학교법인도 속해 있는 교육자! 거기에 잘나가는 연예인들을 많이 거느린 연예기획사의 오너! 거기다 한 교회의 장로!

이런 수식어 줄줄이 달고 다녔거든요!

이 회장 스스로도 이런 성공이 자랑스러웠는지 한 방송에 나와서 성공담을 얘기하기도 했는데, 들어보시죠!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한국직업방송 (2013년 10월) : 흔히들 특별한 노하우나 비결이 있지 않으냐 그러는데 돌아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 비즈니스에 있어서 필요한 신뢰라든지 성실이라든지 기본적인 것들이 충실하다 보니 그것이 밑거름이 되어서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참 좋은 말씀이네요.

그런데 방산비리 합동수사단의 수사 방향은 이런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이 회장이 이번에 받고 있는 혐의는 바로 이겁니다.

조종사 훈련 장비인 EWTS란 게 있는데 그걸 터키 업체로부터 들여와서 1365억원에 방위사업청에 납품을 했는데, 합수단에서 파악하기론 그 장비의 실제 가격은 약 450억원 정도라는 겁니다.

그래서 합수단은 그 차액을 이 회장이 빼돌린 걸로 보고 있는데, 혐의가 사실이라면 수백억원의 혈세가 줄줄 샌 거네요.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이 회장에 대한 수사가 이 회장 한 명의 비리 혐의를 확인하는 데 그칠 가능성? 거의 없단 겁니다.

당장 이 회장의 무기거래업체가 DJ정부 때 확 일어섰는데, 정부에 혹은 군에 무슨 끈이 있었단 의혹도 있고요. 이명박 정부 땐 보안업체 지정이 해제됐다가 6개월 만에 다시 자격을 얻었는데. 그 과정 놓고도 의혹이 제기됩니다.

또 현 정부 들어선 무인기 사업 관련 군 정보를 고스란히 빼냈단 의혹도 야당에서 제기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 문제가 불거지고 나니까 이 회장 개인에 대해서도 다른 면모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번처럼 구 소련 무기 들여오다 수십억원 챙겨서 구속된 전력이 이미 있고요. 그룹에 속한 초등학교는 영어수업시간 늘려서 1년에 1000만원이 넘는 수업료 받다가 제재받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회사 소속 연예인과 구설에 올라 일명 '클라라의 회장님'으로 유명해졌던 이가 바로 이 회장이었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다니는 교회를 무기 리베이트를 뒤로 챙기는 데 이용하기도 했단 게 예전 구속 당시 수사 결과였습니다.

아무튼 이규태 회장의 체포로 방산비리 수사는 이제 새로운 국면에 돌입했습니다.

이 회장과 일광그룹이 성장해온 과정에 정권이나 군 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한 건 없는지까지 뒤지면서 '본격적인 게이트 수사'로 번질 조짐이 살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제 기사는 <이규태 회장="" 체포…방산비리="" 수사="" 새="" 국면=""> 이런 제목으로 일광그룹 수사에 대해 지금까지 상황 종합정리 해보겠습니다.

Q. 이규태는 '클라라의 회장님'

Q. 김범수 등 연예인 다수 폴라리스 소속

Q. 이규태, 대종상 조직위원장도 역임

Q. EWTS는 공군 전자전 훈련 장비

Q. 이규태, 이미 방산비리로 구속 전력

Q. 이규태, 교회 이용해 뒷돈 챙겨

Q. 보안자격 복원 뒤 기무사령관 영입

Q. "이규태, 조풍언과 친하다" 소문도

Q. 이규태 부인이 일광재단 이사장

[앵커]

정말 엄청나군요. 그래도 이 회장이 사회복지사업도 하고 기부도 많이 했다고 주장해왔으니까 일단 개인 신변 내용은 빼놓고, 오늘 기사는 합수단의 이번 수사에 집중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기사 제목은 <합수단, 이규태="" 이르면="" 오늘="" 영장=""> 정도로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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