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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200명 이상 확진…고령환자 늘면서 중증 8배 이상 증가"

입력 2020-09-01 18:11 수정 2020-09-01 18:14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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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 환자가 2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흘째 200명대를 유지하면서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환자도 덩달아 늘고 있는데요. 오늘(1일) 100명을 넘기면서 중환자실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8호 태풍 바비에 이어 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데요. 오늘 밤 늦게 제주 먼 바다부터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고 반장 발제에선 코로나 관련 내용과 태풍 북상 소식 등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235명 늘었습니다. 이중 국내 지역감염은 222명입니다. 각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여전히 가장 많습니다. 서울 93명 경기 60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에서만 175명입니다. 전국 15개 시도에서 환자가 나왔습니다. 사흘째 200명대를 유지 중인데요. 전국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환자가 너무 많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200명 이상 확진자가 2주째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의 어르신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9월 6일까지는 전 국민의 강력한 참여를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중환자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8월 18일 이후 오늘까지 중환자 수를 보면요. 8월 18일, 9명이던 것이 12명 그리고 42명, 58명 빠르게 늘더니 오늘 현재 104명으로 증가했습니다. 고령 환자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고연령 환자군이 늘면서 중증 환자가 2주 전보다 8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중증 환자의 급속한 증가로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위험은 고령 환자와 기저질환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잘 지켜줄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이후 월요일 그리고 오늘 사흘째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미 도심 풍경이 확 바뀌었습니다. 점심 시간 그리고 저녁 시간 사람들로 북적이던 식당 골목은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고 식당 내부에도 손님이 크게 줄었습니다. 카페는 테이블과 의자가 모두 치워지고 포장 주문만 받고 있습니다.

[김윤옥/15년째 식당 운영 (JTBC '뉴스룸' / 어제) : 순댓국 2개 팔았어요. 11시부터 지금 5시까지. 갑자기 울컥하네. 눈물 나려 그러네. 하라는 대로 협조를 해서 빨리 방역을 잘해서 끝냈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이지.]

서울 관악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앞에는 힘들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여기저기 붙어있습니다. 7월 초와 비교해 하루 매출이 반 토막이 났다는 카페 점주가 직접 붙인 겁니다.

[전민정/1년째 카페 운영 (JTBC '뉴스룸' / 어제) : 저희가 이런 2.5단계 방역에 협조를 한다는 의지와 손님들도 보시고 같이 협조를 많이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과 저희가 많이 힘들다고 호소하고 싶어서 붙이게 됐어요.]

너도 나도 이렇게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힘들어도 방역에 협조한다는 의지를 갖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사장님의 말이 참 감사하고 참 미안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국민 대다수가 거리두기 2.5단계에 동참 중이지만 여전히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얼마 전 파티를 자주 열었던 제주도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요. 이후 제주도가 10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자 꼼수 파티, 꼼수 모임이 곳곳에서 생겨났습니다.

[JTBC '뉴스룸' (어제) : 밤 10시가 넘은 시각.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거리도 미준수된 상태에서 안에서 막 서로가 흥 돋우고…) (노래를 부른다거나 춤을 추는 행위는 절대 금지하고 있거든요.) 투숙객 9명이 모여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아홉 분이 모여 있는데 그중에 코로나 환자가 걸려 있다 그러면 관계 공무원도 마찬가지고 선생님도 불이익받는 건 똑같아요.) 제한된 인원보다 한 명 적은 상태로 파티를 진행한 겁니다. 비슷한 시각 다른 게스트하우스, 건물 안에선 여러 사람이 밥을 먹고 밖에도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요. 마스크를 아예 쓰지 않는 경우는 물론이고 턱에 걸치고 있는 경우 일명 턱스크도 단속 대상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마스크로 턱을 보호하는 건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혹시 멋으로 그렇게 착용하는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지만 전혀 멋있지 않습니다. 그저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 뿐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 (어제 / 화면제공: 서울시) : 마스크 의무 착용은 실내는 모든 곳에서 실외는 집합, 모임, 행사, 집회 등 다중이 모여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 그리고 사람 간 2m 거리두기가 어려워 접촉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도 참 심각합니다.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해 전국 곳곳의 교회발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죠. 여기에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과 관련한 확진 환자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지만 검사를 받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이들로 인한 집단 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광화문 집회 참석을 부인하며 검사를 받지 않다가 본인은 물론 아들과 딸 등 자녀 그리고 직장 내 접촉자들까지 감염시킨 40대 여성이 논란이 됐는데요. 경남 창원시는 해당 여성에게 3억 원의 구상권을 청구하고 동시에 경찰에 고발 조치했습니다.

[허성무/창원시장 (어제 / 화면출처: 유튜브 '추천창원') : 창원 51번 확진자로 인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 창원시는 지난 2일간 2000여 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완료하였습니다. 확진자의 입원 치료비뿐만 아니라 접촉자의 자가격리, 진단 검사, 방역 등에 소요된 모든 비용을 산정해 금일 중 구상권 청구의 소를 제기하겠습니다.]

거짓말 한 번의 대가로 이렇게 본인과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고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경기도는 어제 기준으로 "광화문 집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진단검사 대상자 중 2200여 명이 여전히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며 "정당한 이유 없이 검사를 거부하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고발과 함께 방역 비용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관련 내용 전해드리다 보니 참 마음이 여러모로 무거운데요. 달갑지 않은 소식이 또 있습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입니다. 8호 태풍 바비에 이어 이번 태풍 역시 매우 강한 태풍입니다. 마이삭은 오늘 밤 9시쯤 제주 서귀포 남쪽 약 520km 부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늘 밤늦게 제주를 시작으로 내일과 모레까지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효/예보분석관 (화면출처: 유튜브 '기상청') : 오늘 늦은 밤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모레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전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는데요. 모레까지 예상되는 누적 강수량은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경남, 제주도에 100~300㎜, 강원 동해안과 경상 동해안, 제주도 산지에는 최대 400㎜ 이상 내리겠고 서울, 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북, 경북에는 100~200㎜ 그 밖의 지역은 50~150㎜가 내리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국내 신규 확진 235명…정부 "현재 여전히 위기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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