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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유학생 확진…학교 측, 결과 전 기숙사 입소시켜

입력 2020-08-31 20:47 수정 2020-08-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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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양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세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이 검사를 해놓고 그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들 가운데 한 명을 다른 학생들이 있는 기숙사에 입소시킨 걸로 저희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 수십 명이 마스크를 쓴 채 미리 와있던 버스에 올라탑니다.

인근 보건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기 위해서입니다.

이 기숙사에 사는 유학생 A씨가 어제(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같은 층에서 생활하던 학생 전원이 검사를 받게 된 겁니다.

앞서 A씨 등 유학생 3명은 지난 15일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입국 당시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학교 측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이들 모두 학교에서 마련한 해외유학생 전용시설에서 격리시켰습니다.

그리고 29일 격리 해제와 동시에 다시 검사를 받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은 결과가 나오기 전에 A씨를 일반 학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에 입소시켰습니다.

이튿날 A씨 등 3명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학교 측은 즉시 기숙사 학생들을 격리 조치했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격리됐던 학생들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B씨 : (학교에서) 동선에 대한 얘기도 없고. 이 사람이 몇 층에 살던 사람이며 뭐 그런 것도 없이… 학교에서 발생했는데 생활관 측에서는 (동선에 대해서) 아무런 공지도 하지 않고. 왜 격리돼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격리가 제대로 안 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C씨 : 어제 공지가 뜨고 나서 잠깐 통제를 안 했던 시간이 있는데 그때 짐 싸서 간 사람들도 있고…]

학교 측은 격리가 해제된 뒤에 이뤄진 검사는 의무 사항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학생을 입소시킨 것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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